중권 【세계 정복】
그 목소리가 사라짐과 동시에 올려다본 하늘에서 셋을 향해 세 개의 빛이 떨어지더니 셋의 몸에 직격했습니다. 허둥지둥 머리를 문지른 온델은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지만 더 이상 무언가가 일어날 것 조짐은 없었습니다.
「흉내 놀이가 너무 본격적이라 우리가 환각을 본 걸까……?」
「아냐! 아저씨의 목소리가 『그 손에 힘을 내리겠노라』 라고 했잖아? 괴력이 되었다거나 무언가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거나, 뭔가 할 수 있게 된 것 아닐까!?」
온델은 손으로 다양한 행동을 시도해 보았지만, 딱히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힌트를 줘, 아저씨의 목소리……」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늘을 향해 아무 생각 없이 손바닥을 치켜들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온델의 손바닥이 파르스름하게 빛나더니 스파크가 터져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나왔다! 방금 손바닥에서 번개 같은 게 나왔어! 봤어 몬테?! 봐봐, 키스도 손 들어 봐!」
온델의 말을 듣고 둘도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몬테의 손바닥에서는 돌풍이 솟아나고, 키스의 손바닥에서는 물이 솟아나왔습니다.
「이것 봐, 우리가 바로 전설의 선택받은 3인인 거야……! 이 힘으로 뭔가 특별한 걸―― 그래, 세계를 정복하자! 세계의 정상에 서야 할 특별한 인간이라고, 우리는!」
주먹을 꽉 쥐고 온델은 열변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세계 정복이라니 말도 안 돼…… 다른 사람 앞에 설 용기도 없는데, 난 못 해……」
「이 힘은 감춰야 해. 눈에 띄는 행동은 하면 안 돼. 누가 알았다간 기껏해야 악용만 당한다고」
둘의 말에 흥이 식은 온델은 언성을 높였습니다.
「선택받은 자가 특별한 일을 안 하다니 말도 안 돼! 이제 너희들 같은 건 몰라! 나 혼자 할 거야!」
온델은 뭔가 말하려는 둘을 등지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꼭 세계를 정복해서 내가 선택받은 자라는 걸 증명할 거야. 우선은 광장에 모여 있던 애들부터다!」
다음날 아침, 온델은 가족 몰래 집을 뛰쳐나와 제도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광장에 있는 아이들을 모아 천둥의 힘을 선보였습니다.
「전설의 선택받은 3인 놀이는 현실이 됐어! 봐, 선택받은 자인 내 힘을!」
「굉장해! 오브먼트도 없이 천둥을 다루고 있어!」
아이들은 소리 높여 감탄했습니다. 온델은 이것이야말로 선택받은 자의 마땅한 모습이라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금부터 나는 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를 정복할 거야. 어때! 다들 날 따라와 줘!」
그렇게 호소하자, 아이들은 기꺼이 온델과 함께 가겠다며 나섰습니다.
다음으로 온델은 아이들을 데리고 제도의 어른들에게 천둥의 힘을 과시하며 아까와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애들 장난질이라고 생각했는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화가 난 온델이 손바닥을 몇 번이나 하늘로 치켜들자 손바닥에서 나온 천둥이 구름에 삼켜지더니 무수한 거대 천둥이 온 제도에 내리쳤습니다. 그 중 하나는 연설을 하는 온델 옆에 있던 도력등에 꽈릉!하는 폭음을 내며 직격했지요. 도력등을 비틀어 구부러뜨릴 정도의 파괴력이었습니다.
「보라고, 평범한 녀석은 이런 건 못하잖아!?」
이번에는 단순한 흉내 놀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어른들이 조금씩 온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세계의 정상에 서야 할, 전설의 선택받은 자다! 다들 날 따라와 줘!」
온델은 광장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특별한 자신을 칭송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온델 앞으로 한 발짝 걸어 나온 할아버지의 눈빛에 그러한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꼬마야, 정도껏 까불거라. 거리의 기물을 부숴 놓고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으냐. 만일 정말로 네가 천둥을 조종했다 치자, 아까 떨어진 천둥 밑에 뭐가 있을지 상상은 해 봤느냐? 남의 집에 불이 났으면 어떻게 책임질 거냐?」
할아버지의 말은 기세등등하던 온델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을 시작으로, 온델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던 몇몇 어른들은 흥미를 잃어 갔습니다. 온델을 둘러싸고 있던 광장의 아이들도, 꾸지람을 듣고 있는 온델을 보고 환멸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힘이 있다는 것 말고는 굉장할 건 하나도 없잖아. 애초에 전설의 선택받은 3인인데도 혼자고, 가짜일지도 몰라」
아이들은 작은 목소리로 상의하면서 온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그 자리에 남은 사람은 온델 한 명뿐.
「가짜가 아니야! 나는 진짜로 전설의 선택받은 자라구! 그러니까, 굉장한 녀석일 텐데……!」
사람이 뜸한 뒷골목으로 도망치듯 달려간 온델은 잠시 후 텅 빈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자신을 나무라는 사람이 없어져서 안도하는 온델. 하지만 기척도 없이 나타난 남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너, 전설의 선택받은 3인 중 하나라면서. 난 네가 진짜라고 믿어. 그래서 이렇게 네 뒤를 따라온 거야」
그 말을 들은 온델은 굳어졌던 어깨에서 힘을 풀었습니다.
「고마워, 자신감이 조금 없어졌었거든」
남자는 몸을 숙여 온델에게 눈높이를 맞추더니 괜찮아, 라며 털털하게 대답합니다.
「――뭐, 네 경우는 너무 좀스러웠던 것뿐이라고 보지만」
남자의 야비한 목소리에 위화감을 느낀 직후 온델의 코에 무언가가 닿았고, 온델은 찡한 감각을 느끼자마자 순식간에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전설의 선택받은 자니 뭐니 하면서 이렇게 쉽게 잡히다니」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남자는 온델을 안고 도력차에 올라탔습니다.
전설의 선택받은 자/중권
다른 명령
Chapter Two – Conquest
The voice finished speaking, and three pillars of light descended from the heavens into the three boys. Then it vanished as quickly as it came. They looked at the sky again, and then at each other. Had all that been real?
‘You think maybe we got so into the game we started hearing things?’
‘No way! We all heard the same thing—it had to be real! That voice said it would give us power.
Maybe we can...I dunno, use some kinda special skills now or something?’
Ondel tried waving his arms around, but nothing happened.
‘Come on, give us some kind of hint...’
Ondel tried raising his arm one more time. Suddenly, there was a crackle of energy, and lightning—or something that looked a lot like it—started to shoot out of his palm.
‘Whoa, did you see that?! Come on, guys, you try it, too!’
Following their friend’s example, the other boys raised their hands. A wild wind shot out from Monty’s, while Keith unleashed a torrent of water. Ondel was thrilled.
‘It worked! We got the hero’s ancient power, for real! With this, we could… take over the world or something! That’d be cool, right?’
The others were less enthusiastic about their newfound powers.
‘I could never do that. I get scared just talking in front of big groups of people’.
‘We can’t go showing off this power to just anyone. We have to keep it a secret, or else people’ll try to use it for crimes and stuff.’
Ondel couldn’t believe his ears.
‘What’s wrong with you guys? We were given these powers for a reason! We can’t just waste them!
Well, fine. If you’re chicken, then I’ll do it myself!’
Before they could reply, he stomped away, leaving them still a little dazed and confused about what had just transpired.
‘I’ll show them… I’ll show them all. Taking over the world will be a cinch. And I’ll start with the kids in the plaza...’
The next morning, Ondel snuck out of his house and went to the capital alone. He found all the kids at the plaza and showed them his new trick.
‘Check it out! It worked! I’m a real legendary hero now!’
‘Wow, that’s so cool! You can shoot beams without using an orbment or anything!’
This was exactly the reaction Ondel had been hoping for.
What was wrong with Keith and Monty? Who wouldn’t want to be a hero and have people admire them like this?
‘I’m going to tell everyone about this and take over the world! Follow me!’
With another mighty cheer, they all set off joyously. Ondel now set his sights on the city’s grown-ups.
He showed his power to them just as he had to the kids, but it didn’t work out the way he expected. None of them took him seriously. They all thought it was just some kind of childish game and told him not to play with orbments. Ondel grew impatient. He raised his palm again and again, and with each bolt he sent into the sky, the clouds got darker and darker. Before long, a storm was raging up above. Lightning struck an orbal street light, shattering the glass and bending the pole into a strange, twisted shape.
‘See?! Not just anyone can do that, right?’
That got their attention. People who’d been passing by were now stopping to stare at the destruction.
‘I’m going to use this power to become a legendary hero. Follow me to glory!’
Now they’d all fall in line and cheer for him—or so Ondel thought. One old man clearly had other ideas.
‘Now look here, sonny. Enough of this horseplay. You can’t go around smashing things up like that. What would you have done if one of them bolts had hit someone, eh? What if you’d hurt one of your friends or burned someone’s house down?’
His words shook Ondel. They had an even more dramatic effect on the crowd. Everyone started to lose interest and wander off—even the kids who’d followed him all this way.
‘It’s s’posed to be three heroes, right?’ queried one kid.
‘This guy’s gotta be a fake...’
Slowly but surely, they all disappeared.
‘I’m not a fake! It’s true! You saw what I can do, right? I’m the chosen one!’
But they wouldn’t listen. Dejected and alone, Ondel dashed down a back alley. He was afraid he might burst into tears, and he didn’t want anyone to see that. Eventually, he found himself at an empty lot. He thought he was finally alone, but then a man appeared, seemingly out of nowhere.
‘Hey, kid. You’re one of the ‘legendary heroes,’ right? Don’t worry. I believe in you. You’re the real deal, I can tell.’
Finally, somebody who understood.
‘Th-Thanks… I was kinda starting to wonder if I’d made some kind of mistake...’
The man knelt down so he could look Ondel right in the eye.
‘Nah. I think the only mistake you made was not going far enough.’
Something about the way the man spoke was unsettling. Suddenly, Ondel felt a pressure over his mouth, and a strange smell, and he started to feel very sleepy…
‘Heh. I can’t believe he fell for it. Some ‘chosen one’ he turned out to be.’
With that, the man hoisted Ondel over his shoulder and stuffed him into the back of an orbal car.
中巻【世界征服】
その声が聞こえなくなると同時に、見上げた空から3人をめ
がけて3つの光が落ち、3人の身体に直撃しました。狼狽えて
頭をさすったオンデルは再び空を見ますが、これ以上何かが起
こる様子はありません。
「ごっこ遊びが本格的過ぎて、
僕達幻覚を見ちゃったのかな……?」
「いいや!オッサンの声が
『その手に力を授ける』って言ってただろ?
怪力になったとか、何か操れるようになったとか、
何か出来るようになってるんじゃないか!?」
オンデルは手を使って様々な行動を試みますが、特別な事は
なにも起きません。
「もっとヒントをくれよ、オッサンの声……」
そう呟いて、声が聞こえた空に向かい、何気なく掌をかざし
ました。すると――驚くべきことに、オンデルの掌が青白く光
り、電撃が迸ったではありませんか。
「出た!今、掌から雷みたいなものが出たぞ!
見てたかモンテ!ほらキースも手をかざしてみろよ!」
オンデルの言葉を受けて、2人も掌を前にかざします。する
と、モンテの掌からは突風が生まれ、キースの掌からは水が湧
き起こったのでした。
「ほらな、俺達こそが伝説の選ばれし3人なんだよ……!
この力で何か特別なこと――そうだ、世界征服しようぜ!
世界のてっぺんに立つべき特別な人間なんだよ、俺達は!」
拳を握り締めてオンデルは熱弁します。しかし、オンデル以
外の2人は気乗りしない様子でした。
「世界征服なんて突拍子もないし……
人前に立つ勇気すらない僕には、できっこないよ……」
「この力は隠すべきだ。目立つ行動はするべきじゃない。
誰かに知られたら、悪用されるのが関の山だ」
2人に水を差されたオンデルは、語気を荒げて言いました。
「選ばれし者が特別な事をしないなんておかしいだろ!
もうお前らなんて知らない!俺1人でやってやる!」
オンデルは何か言いたそうな2人に背を向けて走り出します。
◇
「絶対に世界征服して俺が選ばれし者である事を証明してやる。
手始めに、広場に集まっていた子ども達からだ!」
翌朝、オンデルは家族に内緒で家を飛び出して帝都の広場へ
と向かいました。そして広場に居る子ども達を集め、雷の力を
披露します。
「伝説の選ばれし3人ごっこは現実になった!
見ろ、選ばれし者である俺の力を!」
「すごい!オーブメントも無しに雷を操ってるよ!」
子ども達は感心した声を上げました。オンデルは、これこそ
が選ばれし者のあるべき姿だよなと誇らしい気持ちでいっぱい
です。
「今から俺は、俺を世界に知らしめるために世界征服をする。
どうだ!皆、俺について来てくれ!」
そう呼びかけると、子ども達は喜んでオンデルと共に往くと
名乗り出ました。
次にオンデルは子ども達を連れて帝都の大人達に向かい、
雷の力を見せびらかしながら先程と同じ演説をします。
しかし、大人達は子どもの悪ふざけと思っているのか、見向き
もしません。オンデルがむきになって掌を何度も空にかざす
と、掌から放たれた雷は雲に呑み込まれ、無数の巨大な雷とな
って帝都中に落雷しました。その内一つは演説をするオンデル
の近くに設置されている導力灯にドカンと爆音を轟かせて直撃。
導力灯を捻じ曲げる程の破壊力でした。
「ほら、こんなこと普通のヤツには出来ないだろ!?」
今度はただのごっこ遊びでは無い事を察した大人達が少しず
つオンデルの前で足を止め始めました。
「俺は世界のてっぺんに立つべき、伝説の選ばれし者だ!
皆、俺について来てくれ!」
オンデルは、広場の子ども達と同じように誰もが特別な自分
を讃えると信じていました。しかし、オンデルの前に一歩進み
出たお爺さんの眼差しに、そのような感情は一切ありません。
「小僧、おふざけにも限度があるってもんだ。
街の物を壊しておいてタダで済むと思うなよ。
それにもし本当に小僧が雷を操ってるとしたら、
さっき落ちた雷の下に何があるか想像した事はあるか?
誰かの家が燃えたとしたらどう責任をとるんだ?」
お爺さんの言葉は、調子に乗っていたオンデルの心を凍り付
かせました。お爺さんの言葉を皮切りに、彼の前で足を止めて
いた数人の大人達は興味を失い去って行きます。彼を取り囲ん
でいた広場の子ども達も、叱られている彼を見て幻滅したよう
でした。
「力がある以外は何も凄くないじゃん。そもそも、
伝説の選ばれし3人なのに1人だけだし、偽物なのかもよ」
子ども達は小声で相談すると、オンデルの元を離れて行き
ました。その場に残ったのはオンデルただ1人。
「偽物じゃない!俺は本物の伝説の選ばれし者なんだ!
だから、すごいヤツのはずなんだよ……!」
オンデルは人通りが少ない裏路地へと、逃げるように走り出
しました。しばらくすると、がらんとした空き地に辿り着きま
す。ようやく自分を責める人が居なくなったことに安堵したオ
ンデル。しかし気配もなく現れた男が声をかけてくるのでした。
「お前、伝説の選ばれし3人の1人なんだってな。
俺はお前が本物だって信じてるんだ。
だからこうしてお前の後を付いて来たって訳よ」
それを聞いたオンデルは強張っていた肩から力を抜きます。
「ありがとな、俺もう少しで自信を無くすところだった」
男はオンデルと同じ目線まで屈み、いいってことよ、と言っ
て気さくな態度で応じます。
「――ま、お前の場合は小物過ぎただけだと思うがな」
男の下卑た声音に違和感を覚えた直後、オンデルは鼻に何か
を当てられて、ツンとしたものを感じた直後、一瞬で全身から
力が抜けて意識を失ってしまいました。
「伝説の選ばれし者とか言いながら、
こんな簡単に捕まえられるなんてな」
そう呟くと、男はオンデルを抱えて導力車に乗り込むのでし
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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