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코니 박물관에 가다】
제국에 사는 남자아이 코니는 부모와 함께 제국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관내에는 제국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설명하듯 장엄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인 코니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그저 오래된 물건이 호들갑스럽게 놓여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이 많으니까 절대로 손을 놓으면 안 된다. 박물관에서 미아가 되면, 미아가 된 아이와 그 가족 모두 귀신에게 잡아먹히니까 말이야.」
엄마는 항상 제멋대로이고 부모의 말을 도무지 듣지 않는 코니가 걱정되어 말했습니다.
「네, 네. 그렇겠죠」
코니는 엄마의 뻔한 잔소리에 싫증을 내며 답했습니다.
그로부터 수 분이 지나고 흥미를 잃은 코니는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 마음에, 부모님이 전시물에 빠져 있는 틈을 타 슬며시 잡았던 엄마의 손을 놓고는 혼자서 박물관 탐험을 나섰습니다.
◇천천히 걸어다니는 인파를 헤치고 겨우 탁 트인 장소에 도착한 코니. 그곳에는 1장의 벽화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벽면에 그려진 것은 거대한 날개를 가진 용과 우락부락한 괴물의 모습으로, 코니는 그 그림의 괴물들이 지닌 강한 힘에 매료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동화에나 나올 법한 생물이 실제로 존재할리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벽화의 옆에는 오래 된 1장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그림에는 여러 개의 작은 상자가 놓여져 있었는데 살벌한 색채를 띄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코니가 자세히 살펴보니 그림 속에서 너무나도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많은 상자 중에서 하나만 뚜껑이 열려 있고 상자의 내용물 부분만 물감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코니는 이 그림의 의미를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신비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코니가 그림 앞에서 멈춰서 있자 갑자기 등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 그림, 좋아하니?」
코니가 돌아보자 그곳에는 온화하게 미소 짓는, 코니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는 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어서 말했습니다.
「박물관은 너무 조용한데다가 옛날 물건만 놓여 있으니까 지루하지 않아? 그래도 나, 이 그림은 뭔가 달라 보여」
코니는 같은 생각을 하는 이 여자애가 맘에 들었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 상자가 열린 부분도 상자에서 색이 빠져나온 것 같아서 재밌어.」
그 말을 들은 여자아이는 환한 얼굴로 코니의 손을 잡았습니다.
「우리 뭔가 맞는 거 같다! 다른 재밌는 거 알고 있으니까 괜찮다면 같이 한번 가볼래?」
코니는 “맞는 것 같다”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서 여자아이의 말에 바로 승낙했습니다.
◇코니는 여자아이의 손에 이끌려 박물관 여기저기를 둘러봤습니다. 여자아이가 코니에게 보여주는 전시물은 다들 너무나도 흥미로워, 아까의 지루함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나 지금까지 병원에서 지내는 게 일상이었는데 너와 이렇게 박물관을 돌아보니까 너무 즐거워」
여자아이는 약간 어색한 듯이 말했습니다.
「나도……가족과 같이 있는 것보다 지금이 더 좋아.」
갑자기 부끄러워진 코니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가족은 어디 있는데?」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입구 쪽의 전시실에 놔두고 왔어. 같이 봐도 하나도 재미 없었거든」
그런 코니의 대답에 여자아이는 「호오……」하고 담백하게 반응할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둘은 전시물을 쭉 한번 훑었습니다. 그러자……
「그럼 마지막으로 내가 진짜 멋진 거 보여줄게!」
여자아이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코니는 이미 박물관에 빠져 있었기에, 손을 끄는 여자아이의 뒤를 조용히 따라 갔습니다.
조금씩 인파가 드물어지고 둘은 드디어 아무도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역사가 느껴지는 소박한 문이 있었습니다. 어딘가 요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게 마치 코니를 조용히 응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우두커니 서있었습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무거워서 혼자서는 못 열어. 하지만 오늘은 힘 센 네가 있으니까 문제 없을 거 같아!」
여자아이는 천연덕스럽게 말하고는 문에서 비켜났습니다. 코니는 「열어줘, 열어줘」 재촉하는 여자아이의 바람대로 문의 손잡이를 잡고 힘을 주었습니다.
코니와 이상한 박물관/1권
다른 명령
Part 1: Coby Goes to the Museum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boy named Coby, who lived in Erebonia with his parents. One day, his parents took him to the magnificent Imperial Museum, which contained the empire's turbulent history.
However, Coby was too young to understand and thought the museum was an old, boring place with old, boring artifacts. His mother gave him a warning: 'There are many people inside the museum, so don't let go of my hand, okay? Kids and their families who become lost inside the museum will be devoured by demons!'
But Coby didn't listen to his mother's words.
'Yeah, whatever,' he muttered under his breath.
Several minutes later, Coby grew bored with the museum and wanted to go exploring. While his parents were distracted by an exhibit, Coby let go of his mother's hand and wandered around the museum.
He waded through the sluggish crowd and ended up in an open room. There was a large mural on display with a winged dragon and powerful beasts. Coby was moved by these mythical creatures, but soon felt disappointed upon realizing that they couldn't possibly exist in real life.
There was an old painting hanging next to the mural. It had lots of small, sealed caskets painted in a variety of sharp, vibrant colors. Coby stared at this painting and soon felt uneasy. One of the caskets in the painting had its lid ajar, and the paint on the casket was peeling.
Coby wasn't sure what the painting meant, but he was drawn to it nonetheless. He continued to stare at the painting until someone spoke to him from behind.
'You like this painting?'
Coby whirled around; there was a girl slightly older than him standing there with a warm smile. The girl continued without waiting for Coby's answer. 'Museums are so quiet and only have old stuff lying around, which is boring. But I really like this painting.'
Coby was drawn to the girl for having the same thoughts as him. 'I feel the same way! And look how this casket is open here. It's like the color just popped out of it.'
The girl's face brightened, and she took Coby's hand.
'We really get each other! I found something else cool. Wanna come see it with me?'
Coby's face also brightened at having a companion, and he agreed to go with her.
The two walked around the museum together, exploring the different rooms and exhibits. Coby loved what the girl showed him, and he completely forgot how bored he had been with his parents.
'I've been stuck in a hospital up until now,' the girl admitted. 'I'm really glad I can explore the museum with you,' she added, blushing.
'Thanks. I like being with you way more than being with my parents,' Coby confessed. The girl looked concerned and asked him where his parents were.
'I left them at some exhibit,' Coby said, shrugging. 'I got bored being with them.'
The girl nodded. 'I see..'
They finally finished exploring the museum. 'Wait!' the girl said. 'I wanna show you something super special before you go.' Coby didn't question the girl's words, and she took him by the hand again.
The museum crowd began thinning out, and the pair soon found themselves in an empty room. There was an ancient door before them; Coby felt as if the door was staring ominously at him.
'It's past here. But the door's too heavy for me to open,' the girl said. 'But that's why you're here! You're a strong boy, aren't you?' She ushered Coby closer to the door. 'You can open it!'
Coby placed a hand on the door's handle as the girl kept encouraging him to open the door.
第1回 【コニー博物館へ行く】
帝国に 住む男の子コニーは、両親と一緒に帝国博物館を訪れ
ていました。館内は帝国の波乱に満ちた歴史を物語るかのよう
に物々しく、荘厳な雰囲気を醸しています。ですが、まだ子供
のコニーはそんな事を感じることも無く、ただの古い物が仰々
しく置いてあるだけだと思っていました。
「人が沢山いるから、絶対に手を放してはぐれちゃ駄目よ。
博物館で迷子になったら、迷子になった子供も、家族も、
お化けに食べられちゃうんだからね?」
お母さんは、日頃からお調子者で全く両親の言う事を聞かな
いコニーを心配して言い聞かせます。
「はいはい、そーですね」
コニーはお決まりの小言に辟易しており、適当に答えました。
それから数分経った頃、やはり退屈してしまったコニーは、
せめて自由に動き回りたいと考え、両親が展示物に夢中になっ
ている時にさりげなく母親の手を放し、1人で館内の探検に出
ました。
◇
ゆっくりと歩く人々の波をかき分けて、ようやく開けた場所
に出たコニー。そこには1枚の壁画が展示されていました。
壁画に描かれていたのは巨大な翼を持つ竜と、筋骨隆々とし
た獣の姿。コニーはその絵の獣達の力強さに心を打たれました
が、同時にこんなおとぎ話みたいな生き物が居る訳ないと冷め
た感想を抱きました。
その壁画の隣には、古びた1枚の絵が展示されていました。
その絵には複数の細い箱が並んでおり、殺伐とした色彩で描か
れています。
さらに、コニーがよく見ると、絵の中で明らかに違和感のあ
る部分を発見しました。それは沢山ある箱の内1個だけ蓋が開
いており、箱の中身の部分だけ絵具が剥がれ落ちているのです。
コニーはこの絵が何を現しているのか分かりませんでしたが、
不思議な魅力を感じました。
こうしてコニーが絵の前で足を止めていると、不意に背後か
ら声がかけられます。
「この絵、好きなの?」
コニーが振り返ると、そこには穏やかな微笑みを浮かべた、
コニーより年上そうな女の子が立っていました。女の子は返事
を待たずに続けます。
「博物館って静かだし、
古い物しか置いてなくて退屈じゃない?
だけど私、この絵は気になるんだよね」
コニーは全く同じ感想を持っている彼女に好感を抱きました。
「僕もそう思う! この、箱が開いてる所なんて、
箱の中から色が抜け出しちゃったみたいで面白いよね」
その言葉を受けた女の子は顔を明るくして、コニーの手を取
ります。
「私達気が合うね! 他にも面白い物見つけたから、
良ければ一緒に見て回らない?」
コニーは“気が合う”と言われた事に気を良くし、女の子の
申し出を快諾しました。
◇
コニーは女の子に手を引かれて、博物館を観て回る事にしま
した。女の子がコニーに見せる展示物はどれも面白く、両親と
一緒に観て退屈だった事が嘘のように熱中してしまいます。
「私今まで病院に籠りがちだったから、
君とこうして博物館を観て回れて嬉しいな」
女の子は少し照れくさそうに言いました。
「俺も……家族と居るよりは今の方がマシかな」
あまりにも恥ずかしくなったコニーは、少し本音を濁らせて
返答します。すると女の子は「家族はどうしたの?」と心配そ
うに尋ねて来ました。
「入口の方の展示室に置いて来たよ。
一緒に観てもつまらなかったから」
そんなコニーの言い淀んだ返答を受けて女の子は「へぇ……」
とだけ淡泊に返しました。
こうして2人が展示物を一通り歩き切った後、
「それじゃあ最後に、私のとっておきをみせてあげるよ!」
女の子は張り切ってそう言います。コニーもすっかり博物館
に夢中になっていたので、手を引く女の子の後ろを大人しくつ
いて行きました。
次第に人の波がまばらになり、ついには誰もいない所に辿り
着いた2人。そこには歴史を感じさせる質素な扉があり、どこ
か怪しい雰囲気を孕みながら、まるでコニーを静かに見つめて
いるかのように佇んでいます。
「この扉の奥なんだけど、重たくて1人じゃ開けられないの。
でも今日は力持ちの男の子が居るから問題ないけどね!」
女の子は無邪気にそう言って、コニーに扉の前を譲りました。
コニーは「開けて開けて」と催促する女の子に言われるまま、
扉のドアノブに手をかけ、力を込め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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