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정의의 외침
에드윈은 한 명 한 명 승객을 구출하기 시작했다. 버스 차체가 시장 한 편에 처박혀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게다가 부딪친 트럭에는 인화성 물질이 실려 있던 모양이다. 살을 태우는 열풍과 연기가 불어와 에드윈은 심하게 기침을 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 같아? 에드윈은 그렇게 생각했다. 여기에는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살려줘……」
「괜찮아요, 꽉 잡으세요! 좁지만 끌어올릴게요!」
「안 돼…… 아기가 있어……」
뭐, 뭐라고!? 에드윈은 자신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를 내뱉었다. 능력 밖이야 그건! 19살인 나에게 어쩌란 말이야!!
속으로는 그렇게 외치고 겉으로는 기다려 달라고 필사적으로 달래며 에드윈은 몸을 일으켜 주위를 살폈다.
사고에 휘말려 충돌한 도력차량이 여러 대 멈추어 서 있었다. 구조된 승객들은 업무를 팽개치고 달려온 브랜든이 간호했다. 저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구조대가 오는 것일지도 모 른다…… 「에드, 일단 내려와!」 브랜든이 말했다.
「트럭에 적재된 화물은 화약이야, 폭발해!」
「그렇게는 못 해!」
그렇게 답한 순간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째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거지. 왜 다들 더 도와주지 않는 거야!!
「……대체 왜 도망친 거야, 아니에스……」
그때 아니에스는 자신을 보고 놀라서 도망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딱히 화가 난 건 아니었다. 자신을 향해 버스가 돌진해 오면 평범한 여자아이라면 도망치겠지. 하지만 공연히 화가 났다.
……어째서 도망친 거야, 아니에스!!
「누가 도망쳤다는거야, 바보야!」 앗 차가운 물이 에드윈의 전신을 뒤덮었다. 아니에스다.
항상 푸른 눈동자를 빛내던 아니에스가 플라스틱 양동이를 들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분명 생선 가게에서 빌린 거다. 엄청 비렸다.
「꼬맹아, 잘했다. 뒤는 우리에게 맡겨라!」
「어이, 여기야 여기!」
아니에스의 뒤에서 양동이를 든 어부와 어물전 상인들이 다가와 차례차례 물을 끼얹었다. 맞다, 항구가 있었지…… 그 사실을 알게 된 에드윈 앞에서 아니에스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다음은 저쪽, 다음은 도끼를 빌려 와요라며 지시를 하고 돌아다녔다. ……하여간, 정말 너란 녀석은.
「에드……! 거기서 나와!」 그 사람 임산부잖아?
차 위로 기어 올라와 아니에스는 여자의 손을 잡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에드가 안왔다면 좀 더 쉽게 끝났을 텐데」 「무슨 소리야, 그게!?」 에드윈이 그렇게 외치자 크림빛 머리의 소녀는 그제야 안도한 듯 미소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 에드는 정말 둔하다니까.
해가 저문 뒤 조용한 가게 안에 차랑차랑하고 셰이커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삼촌의 취향에 맞춰 이 찻집은 밤에 술도 팔고 있다. 쾅하고 시끄럽게 정적을 깨고 들어온 것은 에드윈이겠거니 하며 그쪽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아니에스는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아아,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대!」
에드윈은 경찰과 병원 측의 이야기를 간추려 전하며 이미 사망한 버스 기사 외에는 가벼운 화상과 찰과상 정도라고 했다. 큰 사고임에도 기적적으로 그리고 신속한 구조 덕에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 원인 말인데……」
「버스 기사가 모종의 원인으로 사망해서, 버스가 폭주한 거지?」
「어…… 어떻게 알았어!!」
아니에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도력 라디오 볼륨을 높였다. 아나운서가 이번 교통사고의 개요와 원인에 대해 전하고 있었다.
「있잖아 에드, 넌 아무래도 기자랑은 안 맞는 것 같아」
그냥 정의의 편에 서는 게 적성에 맞는 게 틀림없어.
흠하고 손을 쓱쓱 문지르며 생각에 잠긴 에드윈은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버번!」
예예, 아이스티 말이지. 술도 약한 주제에 허세 부리지말라고, 에드.
그런데…… 애초에 버스 기사는 왜 죽은 걸까. 라디오의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다른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최근에 사고가 많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아니에스는 새로운 컵을 집어 들었다.
양지의 아니에스/4권
다른 명령
Chapter 4 - Cry for Justice
Edwin rescued one passenger after another. The corner market had devolved into panic in the wake of the crash. Worse still, the truck the bus had collided with had been carrying flammable materials. Edwin coughed violently as hot, thick smoke filled the air around him, searing his skin.
'I can't give up,' Edwin thought. 'There are still people left inside who need me!'
'Help me...'
'Grab my hand! It's narrow, but I can get you out! Everything's going to be all right!'
'I can't... I'm pregnant...'
'Wh-What?!' Edwin shouted without thinking. He tried to get a hold of himself, but his thoughts were spiraling. He was only 19. This was way out of his depth!
Mind racing, he frantically tried to calm the woman, telling her to wait while he stood and surveyed the area.
Several cars that had been caught up in the crash lay motionless in the street. Brandon and the news staff had followed Edwin outside to assist the rescued passengers. Sirens wailed faintly in the distance. The cavalry was on its way at last.
'Ed! You gotta get down from there!' yelled Brandon. 'That truck is loaded with gunpowder! It could blow at any second!'
'Like hell I will!'
Edwin suddenly became enraged. 'Why did this accident happen? Why are there so few people helping?!' he yelled to himself. 'And why did Agnès run from me...?' Edwin had a feeling that she fled out of shock after spotting him. He knew better than to be upset, though. It was only natural that someone would run if a huge orbal bus came hurtling toward them. The thought, however, did little to calm his rage. 'Why did you run away, Agnès?!'
'You idiot. Who said anything about running?'
Cold water suddenly engulfed Edwin's body. Bewildered, he turned around, only to then meet Agnès' beautiful blue eyes. She stood there, panting with a bucket in hand. Edwin could only assume it had belonged to a fishmonger, seeing as he now reeked of fish.
'Nice work, kid! Leave the rest to us!'
'Everyone, this way. Hurry!'
A brigade of bucket-armed fishermen and fishmongers appeared behind Agnès. Together, they doused fires left and right in quick succession.
'Oh, of course. We're next to the harbor,' thought Edwin.
Agnès' hair swayed to-and-fro as she bounded around, barking out orders. 'You! Get over there! You! Go fetch a hatchet!'
'This girl is something else,' Ed whispered.
'Ed! Get out of my way. That woman's pregnant, right?'
The girl climbed over the frame of the bus. Taking the woman by the hand, Agnès gently coaxed her to freedom.
She then turned to Edwin. '...You know this would have been way easier if you hadn't come, right?'
'Huh?! What'd you have to say that for?' Edwin shouted.
The girl with the cream-blonde hair cracked a relieved smile. 'Don't worry about it. You really are dense, you know that, Ed?'
After sunset, the clattering of a cocktail shaker was the only noise disturbing the silence of the cafe. Agnès' uncle liked to serve the hard stuff in the store at night. The repetitive sound of the shaker was disrupted by the door flying open. Agnès didn't bother to look. She knew it was Ed.
'So, how did it go...?' she asked, still facing away from him.
'Everyone's in stable condition!' Edwin recited the facts he had learned from the police and hospital reports. There were only minor burns and injuries, excluding the bus driver, who died even before impact. Considering the circumstances, people were calling it a miracle. One aided by a speedy rescue, of course.
Edwin continued, 'And the cause of the accident was--'
'The driver died at the wheel, and the bus went out of control. Right?' interrupted Agnès.
'H-How did YOU know that?!'
She shrugged as she cranked up the orbal radio, which was tuned to a report on the accident. 'Say, Ed, maybe you aren't cut out to be a journalist after all. Personally, I think you'd be better off working as a full-time hero.'
'Hmph.' Edwin rubbed his hands and glared.
'Hey, toots--go get me a bourbon!'
'Quit trying to act tough, Ed. I know you don't drink. Here, let me get you an iced tea.'
As she prepared his drink, Agnès wondered what the bus driver's cause of death was. The host on the orbal radio was now covering a different traffic accident. 'Feels like there've been way more accidents than normal lately...' she mused to herself as she grabbed a new glass.
第4回 正義の叫び
エドウィンはまた1人、また1人と乗客を助け出していた。バスの車体が市場の一角につっこんだお陰で現場はパニックだった。その上ぶつけられた方のトラックが、何か燃えやすい物を運んでいたらしい。肌を焼く熱風と煙が押し寄せてきて、エドウィンは激しく咳き込んだ。だが、負けるものか。エドウィンはそう思う。ここにはまだ生きている人がいるんだ!!
「助けて……」
「大丈夫です、つかまってください!狭いけど引き上げますから!」
「だめ……私赤ちゃんがいるの……」な、なんですとっ!? エドウィンは思わず素っ頓狂な声を上げた。専門外だろそんなの! 19の俺にどうしろって言うんだ!!
心の中でそう叫んで、口ではちょっと待っててくださいと必死で宥めて、エドウィンは立ち上がって首をめぐらせた。
巻き添えを食って衝突した導力車が何台も停まっていた。救い出した乗客は、仕事を放り出してきたブランドンたちが介抱している。どこか遠くからはサイレンの音が聞こえ始めた。ようやく助けが来るのかもしれない……
「エド、一旦降りろ!」とブランドン。
「トラックの積荷は火薬だ、爆発するぞ!」
「降りねえよ!」そう返した途端、なぜか腹が立ってきた。なんでこんな事故が起きるんだ。なんでみんな、もっと手を貸してくれないんだ!!
「……だいたい何で逃げたんだよ、アニエス……」あの時アニエスは自分を見て、驚いて逃げ出した気がした。別に怒ってるわけじゃないんだ。自分に向かってバスが飛んできたら、普通やっぱり女の子は逃げ出すだろう。でもなんだか無性に腹が立つのだった。……なんで逃げたんだよ、アニエスっ!!
「誰が逃げたっていうのよ、馬鹿!」ばしゃりと冷たい水がエドウィンの全身に掛かった。アニエスだ。いつもの蒼い瞳を
煌 かせたアニエスが、ポリバケツを持って軽く息を切らせている。……そしてきっと魚屋で借りてきたバケツに違いない。すごく生臭い。「坊主、よお頑張ったな。あとは任せとけい!」
「みんな、こっちじゃこっち!」
アニエスの後ろからバケツを抱えた漁師やら魚屋らがやってきて、次々に水を掛けていく。そうか、港があったんだっけか……そんな事を思い出したエドウィンの前で、アニエスはくるくると髪の毛を躍らせて、次はあっち、次は斧を借りてきてと指示して回る。……ったく、本当にこいつは。
「エド……! そこをどいて!」その人妊婦さんでしょ? 車体の上によじ登ってきて、アニエスは女性の手を握って勇気付けた。「……エドが来なかったらもっと簡単だったかもしれないのに」「なんだよそれ!?」エドウィンがそう叫ぶと、そのクリーム色の髪の娘はようやく何だか安堵したように微笑んだ。なんでもないわ。……エドって、ほんと鈍いわね。
日が落ちた後の静かな店内に、カラカラとシェイカーの音が響いていた。叔父さんの趣味でこの喫茶店は夜はお酒も出している。バタン、とその静寂を乱暴に破って入ってきたのはエドウィンだろうと、そちらを見もしないでアニエスは思った。「……で、どうだったの?」
「ああ、みんな命に別状は無いってさ!」
エドウィンは警察と病院の話をあわせ伝えて、既に死亡しているバスの運転手以外は軽い火傷とすり傷だけだった事を話した。大事故にも関わらず奇跡的に、そして迅速な救助のお陰で助かったのだという。
「それで事故の原因なんだが……」
「運転手の人が何かの原因で死んじゃって、バスが暴走したんでしょ?」
「な……なんでそれを知ってるっ!!」アニエスは肩をすくめて導力ラジオのボリュームを上げた。アナウンサーが今回の交通事故の概要と、その原因を報じていた。
「ねえエド、あなたやっぱり記者には向いてないんじゃないかな」素直に正義の味方になった方が向いてるわ、きっと。ふぅむと手を擦り合わせて唸ったエドウィンは、鋭い目線を投げつけてこう言った。「バーボンをくれ!」
はいはい、アイスティーね。お酒に弱いくせに格好つけるものじゃないわ、エド。
でも……そもそも運転手の人はどうして死んでしまったんだろう。ラジオのアナウンサーが今度は別の交通事故を伝えていた。最近事故が多い気がするなと思いながら、アニエスは新しいグラスを取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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