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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의 아니에스/2권

kiseki

제2회 이튼 통신사에서

앵커빌은 칼바드 공화국 내에서도 대도시 축에 낀다. 수도만큼 크지 않지만 쟁쟁한 기업도 밀집해 있고 또 산골짜기를 향해 줄지어 늘어선 하얀 건물들과 큰 강에 접해 있는 항구와 시장들이 이 거리를 더 커 보이게 한다.

이 시장의 모퉁이를 빠져나온 에드윈은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선셋 거리의 교차로를 꺾어 들어갔다. 그 앞에 작은 지역지를 출간하는『이튼 통신사』가 있다.

절반 가까운 기자들이 서서 무언가에 대해 왁자지껄 이야기하고 있었다. 에드윈이 들어온 것도 모르고 원고를 탁탁 내리치는 베테랑 기자 로이스. 딱 봐도 밤을 샌 얼굴로 통신기를 쥐고 있는 사람은 경제면 담당인 클레프다. 데스크──즉 편집장──의 찬은 까탈스러운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얼핏 들리는 말은 어디선가 발생한 교통사고 취재에 애를 먹고 있는 모양이다. 그 옆을 곁눈질하며 당당하면서도 잽싸게 자신의 자리로 온 에드윈은 아끼는 낡은 가방을 끌어당기곤 빙긋 웃었다.

「기분 좋아 보이네 지각한 주제에 말이야」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 얼굴을 들이밀며 요란한 상황 속에서도 잘 들리는 목소리로 나무랐다. 브랜든은 문화면 팀장이자 에드윈의 감독 역할인 중년의 아저씨다. 기다렸다는 듯 코앞에 원고를 들이미는 에드윈.

「오늘 기사는 완벽합니다. 편집 회의, 잘 부탁드립니다!」

「오타가 또 나오지 않길 바라네」

브랜든은 몇 번이나 혼이 나야 정신 차리겠냐고 푸념했다. 그 말을 들은 에드윈은 히쭉 웃었다. 오늘은 괜찮을 겁니다. 정말로!

그때 다른 통신기가 요란하게 울렸고 마침 지나 가던 여기자인 칼리가 받았다. 이튼 통신사에는 통신기가 4대 있다──

「네에……?」 칼리의 미간이 심하게 찌푸려졌다.

「……오늘 새벽 5시군요. ……네…… 네………」

자리에서 일어선 칼리는 손을 높이 들었다. 손을 신중히 그리고 좌우로 크게 흔들었다. 그러자 역 승강 장처럼 떠들썩했던 편집부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깨지기라도 할 듯 조심스레 통신기를 내려놓은 칼리는 찬에게 시선을 보냈다.「편집장님, 베버하르트 씨가 별세했다고 합니다」

「……정치부~ 집합~!」 누군가가 크게 양손을 마주치자 예하고 일제히 대답한 기자들이 하나 둘 일어선다. 그 사람이 죽었다니 우리 고향 사람인데. 이런 중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편집부 앞에 순식간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누군가요, 베버하르트 씨가」

「누구냐니, 거물이잖아」

그냥도 아닌 대문화인사라고, 넌 일반상식도 없냐. 모여든 정치부 기자들의 걸걸한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는 이거 완전 특종인데라고 중얼거리며 브랜든은 쥐고 있던 원고를 에드윈에게 되돌려주었다.

「오후 회의는 취소다 에드. 취재를 돕도록」

「네에……!! 어째서요!?」

「어째서라니」

팀장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찌푸린 얼굴을 보고 무심코 일어선 에드윈은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비틀거렸다.

……아니다, 모두 휘청거렸다. 창밖에서는 금속이 찌부러지는 소리와 거대한 물체가 끌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끼익끼익끼익끼익, 우당탕.

그리고 쾅하고 창문이 흔들리며 전복된 도력버스가 불을 내뿜는 게 보였다. 교통사고다……. 순간 낡은 가방으로 손을 뻗은 에드윈은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기자 정신이 발휘된 것이 아니다. ……기분 탓일지 모르지만 비명 소리가 들리는 현장에서 아니에스의 모습이 보인 것 같았다.

Chapter 2 - The Eaton News Agency

Anchorville was a sizeable city in the Republic of Calvard. Though it was smaller than the capital, it was still home to a respectable number of businesses. White streetscapes faced the mountains encircling the city, while market and harbor districts faced the river, creating a sweeping vista to behold.

Rounding the corner of the market, Edwin pedaled hard on his bike, rushing down Sunset Street. The Eaton News Agency, a small, local publication, lay just ahead.

The newsroom was in a frenzy, as nearly half the staff were standing and shouting. Royce, a veteran reporter, vigorously tapped the back of his fingers against a draft, unaware of Edwin's arrival. The business editor, Clef, held a telephone to his ear, looking as if he hadn't slept all night. The copy editor, or rather, editor-in-chief, Chang, nodded along with a stern expression. From what Edwin could glean, there had been a delay covering a recent traffic accident. He kept to himself, slipped into his seat, and took out his trusty, worn-out bag.

'Well, someone's in a good mood, despite being late.'

The voice that cut through the commotion came from Brandon, a middle-aged man with salt-and-pepper hair who was the editor of the culture section. Upon seeing his supervisor, Ed wasted no time, shoving his draft into Brandon's face.

'Today's article is perfect. Please--submit it at the editorial meeting for me!'

'There better not be any spelling mistakes this time. Unless you're looking to get scolded again.'

Edwin's broad smile returned. 'Everything's going to go great today! I guarantee it!'

Suddenly, one of the office's four phones rang. A reporter named Carly answered it while passing by.

'What...?' Carly's brow furrowed. 'At 5AM? Yes, yes...'

Carly waved an arm through the air. The editorial department, which until then had been noisier than a train platform, fell silent. Setting down the phone, Carly turned her gaze to Chang.

'Mr. Chang. It seems Weber Hart is dead.'

Someone clapped twice, shouting, 'I need all the political columnists to gather around, ASAP!'

'Right!' yelled the reporters, rising to their feet.

'That guy, huh?'

'This is gonna be a big local story.'

The crowd murmured amongst themselves as more than ten staffers circled the editor-in-chief's desk.

'Who was this Hart guy again?'

'Seriously? He was a big shot around here.'

'He was a famous intellectual. How do you not know him?'

'This one's gonna require a special feature,' Brandon muttered begrudgingly under the chatter. He tossed Edwin's draft back to him.

'The afternoon editorial meeting's canceled, Ed. You're going to be assisting on this story.'

'Huh?! But why?'

'Don't 'why' me. I'm your editor, pal. Do as I say.'

Seeing Brandon scowl, Edwin leapt to his feet by instinct, but was suddenly overcome by a sharp sense of vertigo, as if the ground were shaking. Upon seeing the others in the room do the same, however, he realized that it actually was.

The sound of steel folding in on itself shrieked through the office from outside the agency, followed by the grating roar of metal grinding against concrete.

The cacophony ended with a crash. Through a trembling window, Edwin saw an overturned orbal bus billowing smoke into the sky. In a flash, he ran out of the newsroom as fast as he could, bag in hand. It wasn't his instincts as a reporter that made him move, but the fact that he could have sworn he saw Agnès amidst the panicked crowd.

第2回 イートン通信社にて

アンカーヴィルといえば、カルバード共和国でもそこそこの大都市と言っていい。さすがに首都ほどではないものの、それなりの企業が集まり、また山あいに向かって順序よく立ち並ぶ白い街並みや、大河に面した港や市場たちがこの街を大きく見せている。

その市場の一角を抜けたエドウィンは、自転車のペダルを勢いよく踏み込んでサンセット通りの交差点を折れた。その先に小さなローカル誌を出す『イートン通信社』はある。

半数近い記者が席を立って、何かをやかましく話し合っていた。入ってきたエドウィンに気付かず原稿をバシバシと叩くベテラン記者のロイス。いかにも徹夜明けの顔で通信機を取るのは経済面担当のクレフだ。デスク──つまり編集長──のチャンは気難しい顔で何度も頷いている。……漏れ聞こえる言葉から、どこかであった交通事故の取材に手間取っているようだ。それを尻目に堂々と、かつ素早く自分の席に滑り込んだエドウィンは、愛用のボロカバンを手繰り寄せてにんまりした。

「調子よさそうじゃねえか、遅刻のくせによ」白髪の目立ち始めた頭が突き出てきて、喧騒の中でも聞き取り易い声で嗜める。ブランドンは文化面のチーフでエドウィンの監督役でもある中年親父だ。待ってましたとばかりにその鼻先に原稿を突き出すエドウィン。「今日の記事はばっちりですよ。編集会議、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またスペルミスがない事を祈っててやるよ」お前何度叱られれば気が済むんだよ、とブランドン。それを聞いてエドウィンはまたニヤリと笑った。今日は大丈夫です、絶対に!

その時また別の通信機がけたたましく鳴って、通りがかった女性記者のカーリーが取った。イートン通信社には4台の通信機がある──

「えっ……?」カーリーの眉が大きく歪んだ。「……今朝の5時ですね。……はい……はい………」立ち上がったカーリーは手を高く挙げた。それを慎重に、けれどもしっかりと左右に振ってみせる。途端に駅のホームみたいに騒がしかった編集部は静かになった。割れ物を扱うのと同じくらいそっと通信機を置いたカーリーは、チャンに視線を投げた。「デスク、ウェーバーハルト氏が死んだそうです」

「……政治班〜、集合〜っ!」誰かが大きく2つ手を叩いて、うーっすと声を合わせた記者たちがバタバタと立ち上がる。あの人が死んだか、うちは地元だしなぁ。そんな呟き声とともに、デスクの前にはあっという間に10人を超える人だかりができていく。


「誰ですかね、ウェーバーハルト氏って」

「誰ですかじゃねぇよ、大物じゃないか」大のつく文化人だぞ、一般常識もねえのかお前。集まった政治班の連中のダミ声に耳を傾け、ありゃ特集記事をだすなと呟いて、ブランドンは手の中の原稿をエドウィンにつっかえした。

「午後の会議は中止だ、エド。お前取材の手伝いに行ってこい」「ええっ……!!なんでですかっ!?」

「なんでじゃねえよ」チーフの命令は絶対なんだよ。そのしかめっ面に、思わず立ち上がったエドウィンは、何だか地面がぐらりと揺れた気がしてよろめいた。

……いや、みんなよろめいた。窓の外からは何か金属の潰れる音と、巨大な質量が引きずられる音が響いてくる。……ガリガリガリガリ、ズドドン。


そしてドン、と窓ガラスを震わせて、横転した導力バスが火を吹き上げるのが見えた。交通事故だ……。とっさにボロカバンに手を伸ばしたエドウィンは、もう全力で駆け出していた。ただ記者魂が命じたというわけじゃない。……気のせいかもしれないけれど、叫び声を上げる雑踏の中にアニエスの姿が見えた気が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