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환경 설정 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여닫기
로그인하지 않음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인형의 기사/16권

kiseki

제16화 공작가의 별장

심홍색 융단이 깔린 사치스러운 방. 교외에 있는 가스톤 공작의 별장……

『꼴 좋구나, 티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스톤 공작은 의자에 묶인 왕녀를 노려보았습니다.

『오늘 있을 대관식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시죠?』 티아 공주는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당당한 눈동자에 공작은 기가 죽었습니다.

『너는 자리를 비우게 될 거다. 그리고 두 번째 계승권자인 내가 왕관과 홀을 물려받게 되겠지.』

『백성들이 수긍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다른 이야기다만, 티아. 네 남편감을 정해두었다.』 푸른 눈동자가 한 순간 흔들리는 것을 보며 공작은 비열한 웃음을 띄었습니다.

『제국의 둘째 황자야. 제법 괜찮은 사내지. 뒷일은 내게 맡기고 너는 새로운 땅에 가서 여자의 행복을 누리도록 해라.』

이렇게 비겁한 수단이 또 있을까요. 첫 번째 왕위 계승권자인 왕녀를 대신하여 공작이 즉위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왕녀가 시집을 간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가스톤 공작의 즉위가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각하,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관의 재촉에 공작은 몸을 일으켰습니다. 『매일 습격이 계속되어 지쳤겠지? 푹 쉬도록 해라.』 창피한 것도 모르고 뻔뻔스럽게 말한 공작은 그대로 방을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그때……

『그렇게는 안 돼!』

요란한 소리와 함께 유리창이 창틀째 날아갔습니다.

Chapter 16 - The Duke's Private Manor

On the outskirts of the capital in Duke Gaston's manor, Princess Tia sat in a lush room carpeted in deep crimson.

'It's perfect for you, Princess.'

With a satisfied expression, Duke Gaston glared at his bound prisoner.

'What do you intend to do about the crowning ceremony today?' Princess Tia asked in a quiet voice.

The duke shrunk a bit under her icy gaze.

'I am afraid you will be absent. And so the throne and staff will be offered to me, the second in line.'

'Do you believe the people will accept you?'

'To change the subject, Tia, I have found someone willing to accept you as a bride.'

Seeing the sky-colored eyes waver for a moment, the duke smiled with renewed confidence.

'He is the second Imperial son and QUITE the connection.'

The duke's smile widened.

'While you learn the joys of womanhood in a new land you can leave the rest to me.'

It was a cowardly plan.

Certainly, it wasn't a scenario that would be accepted for the duke to take the throne in place of the first heir. However, it was different if the princess were to marry. If that were to pass, anyone could see that Duke Gaston's ascent to the throne was all but a done deal.

'My lord, it is about time.'

At his second-in-command's comment, the duke stood.

'I am sure you are quite tired from the daily attacks. Take the chance to rest and recover.'

The duke gave a chuckle at his own shamelessness and left the room.

At that moment...

'That won't be happening!'

There was a tremendous crash, and a glass window exploded into glittering powder.

第16話 公爵家別邸

深紅の絨毯敷きの、贅を尽くした部屋。 郊外にあるガストン公爵の別邸……

『いいザマだ、ティーア』 満足そうな表情で、ガストン公爵は 椅子に縛られた王女をねめつけました。

『今日の戴冠式どうするおつもりですか?』 静かな声で、ティーア姫が訊ねました。 凛とした瞳の色に、公爵はたじろぎました。

『そなたには欠席してもらう。そして、第2王位継承者たる私に冠と杖が授けられるというわけだ』 『民が納得するとお思いですか?』

『話が変わるが、ティーアよ。そなたの嫁ぎ先を決めてやったぞ』 空色の瞳が、一瞬だけ揺れたのを見て 公爵は、不敵な笑みを浮かべました。 『帝国の第2皇子で、なかなかの良縁だ。後事は私にまかせ、そなたは新たな地で女としての幸せを掴むがよかろう』

何という卑劣きわまる手段でしょう。 第1王位継承者たる王女の代わりに 公爵が即位するのは、たしかに通らぬ道理。 ですが、王女が嫁ぐとあれば話は別です。 ガストン公爵の即位は、既成事実として まかり通ってしまうのが目に見えていました。

『閣下、そろそろ時間ですぞ』 副官の促しに、公爵は立ち上がりました。 『毎日の襲撃続きで、さぞ疲れただろう。そなたは、ゆっくりと休んでいるがいい』 ぬけぬけと、恥知らずに言って 公爵は部屋を出て行こうとしました。 その時……

『そうはいかない!』

けたたましい衝撃音と共に ガラス窓が、枠ごと吹き飛ばされ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