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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의 아니에스/11권

kiseki

제11회 이젠 외칠 수밖에 없다

에드윈은 누군가를 미행하는 듯했다. 그 어설픈 행동에 아니에스는 여러 번 화가 났다. 제발, 그러면 들키잖아! 하지만 미행 중인 상대의 모습은 아니에스가 있는 곳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결국 그대로 아무 일 없이 언덕 위까지 와 버렸다.

뭔가 이상하다고 아니에스는 생각했다. 에드는 더 이상 숨지 않고 누군가와 마주보고 있다……

「죄송합니다. 또 놓쳐 버려서……」

「뭐 어쩔 수 없지」

「제길, 오늘 밤은 잘 하려 했는데……! ……그래도 몬테뉴 씨, 저 여자아이는 정말로 『마법사』가 만든 아이일까요?」

「틀림없어. 저것은 인간의 껍질에 사악한 힘을 봉인해 만든『악령』이야」

자네도 조사해 보고 알았잖나? 사고 현장에는 반드시 저 소녀가 있었던 사실을. 남자는 에드 앞에서 오른손을 흔들며 말했다. 분명 목숨을 노리는 거야. 이렇게 비스듬하게 팍하고 심장 언저리를.

「악령은 그 자리를 미치게 만들지. 그 낌새를 알아차리는 것은 『마법사』뿐일 거야」

「네, 그렇군요……」

「자네는 아직 못 믿는 것 같군. 상관없네만…… 후후, 그렇다면 한 가지 좋은 것을 알려 주지」

남자는 에드윈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 소리는 달빛 속에서 아니에스의 귀에도 왜인지 또렷이 들렸다.

──마법사를 죽이면, 그 힘을 빼앗을 수가 있어.

부스럭하고 손에서 잡초가 큰 소리를 냈다. 걸렸다 하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아니에스는 몰려오는 거센 현기증을 참는 데 급급했다. ……()()()() ()()

그런 거였군. 재산관리인 학스 몬테뉴, 이 남자의 덫에 보기 좋게 걸려들었어!

「엇, 아니에스……?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에드윈은 둔해. 아주 둔감해서 정말 다행이야.

결심하고 일어선 아니에스는 에드를 무시하고 그 남자, 몬테뉴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처음부터 목적은 나였지」

「이렇게 어린 아가씨일 줄은 몰랐지만」

「지독한 짓을…… 고작 이걸 위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다니!」

「『고작』이 아니야. 진짜가 아닌 내가 힘을 얻는 데는 이것밖엔 방법이 없어서 말이야」

「──에드, 거기서 도망쳐!!」 아니에스는 몬테뉴를 향해 내달렸다. 아직 거리가 있다…… 일단 에드한테서 떼어 놔야 해!!

하지만 함께 뛰어나온 카게마루가 도중에 돌아오라는 경고의 울음소리를 보냈다.「부냐~앗!」

앗……

발을 보이지 않는 힘으로 걷어차인 듯한 느낌과 함께 아니에스는 나가떨어져 쓰러졌다. 심한 통증에 만져보니 허벅지에서 피가 솟구쳤다. ……뭔가가 관통했구나…… 그때 등 뒤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여운 빨간 리본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 너는…… 낮에 가게에 왔던 소녀, 티세!?

『아빠 일이 잘될까? 아빠 일이 잘될까?』

티세의 하얀 피부가 흐물흐물 굽이치며 피부 아래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그건 내 딸이야. ……잘 만들어졌지?」

아니에스는 혼신의 힘을 다해 외쳤다. 에드, 그 사람에게서 떨어져!! 얼어붙어만 있던 에드윈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니 겨우 상황을 파악했다.

……「내 딸」이라고? 저것은 지난 일주일 동안 함께 찾아다닌 『악령』이잖아!!

「몬테뉴…… 네 녀석이 마법사였구나!!」

아니에스는 생각했다. 아니야, 이 사람은 진짜 마법사가 아니야. 단지 빼앗은 힘을 조종하는 것뿐…… ──마법사는 베버하르트 씨였어!

「도망쳐, 에드……!!」이젠 외칠 수밖에 없었다.

에드, 여기서 빨리 도망갓!!

몬테뉴는 슥하고 손을 올렸다. 자, 여러분 마법을 보시지요라고 말하는 듯이.

「에드윈 군, 그녀를 데려와 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야하거든, 자네도 어서 나의 힘의 일부가 되어 주게」

그 흰 손가락이 움직이자 에드윈의 귓가에서 마른 소리가 났다.


──빠직.


에드윈은 눈을 부릅뜨며 쓰러졌다.

Chapter 11 - Left Only to Scream

Agnès could tell that Edwin was making a clumsy attempt to tail someone through the graveyard. His lackluster performance was actually beginning to irritate her.

'Geez. He's gonna get caught if he keeps this up,' Agnès mumbled. That being said, she couldn't see who Ed was pursuing from her place in the shadows. Eventually, the chase concluded--rather uneventfully--at the top of the hill.


'Something's up...' Agnès thought. By then, Ed had come out of hiding and was facing an unknown figure.


'Sorry. She gave me the slip again...'

'Well, these things happen.'

'Damn it. I thought for sure tonight would be the night! Still, Mr. Montaigne, was that little girl really created by a magician?'

'Without a doubt. Inside that human-looking shell is a malevolent power--an evil spirit. You've done your research, so I know you're aware that she's been present at each and every accident,' the man said as he waved his right hand in front of Ed. 'She steals lives with a single diagonal strike through the heart,' he continued, tracing a line across his chest. 'Evil spirits create disturbances, and only magicians can perceive their presence.'

'Is that so...?' Edwin sighed.

'Seems you don't fully believe me yet. In that case, let me tell you something else you may find interesting.'

The man leaned over to whisper into Edwin's ear, but in the calm of that moonlit graveyard, it felt as if he was speaking directly to Agnès.

'If you kill a magician, you can steal their powers.'


Agnès reeled, overcome with vertigo, rustling the weeds at her feet. She cursed at herself under her breath.

'Killing a magician...? How could I be so blind?! The estate manager, Hux Montaigne... I've completely fallen into his trap!' she scolded herself.

'What the...?! Agnès?! Why are you here? Do you realize what time it is?'

Edwin was so dense that she wondered if she might be able to use it to her advantage. She stood, focused not on Edwin, but Hux Montaigne instead.

'So I've been your target this whole time, huh?'

'I wasn't aware you were such a young lady, though.'

'All those horrible acts...so much death...just to get to me?!'

'You make it sound so frivolous, when in fact, this is the only way for an imitation like me to gain more power.'

'Ed! Run! Get out of here!'

Agnès dashed straight at Montaigne. 'I've got to close the distance and get him away from Ed!' she thought. Suddenly, Kagemaru, who had left Agnès' arms to run alongside her, turned around midway and meowed out in warning.


'Ah...'

An invisible force swept Agnès' legs out from under her, like she'd been flipped from behind. She somersaulted to the ground, a sharp pain coursing through her. Blood was gushing from her thigh. Something had pierced through it. A child's laugh echoed behind her as a red ribbon fluttered in the wind.

'You're the little girl who was at the cafe today... Tizze?!'

'My papa's work is finishing up well. You told me so yourself.'

Tizze's porcelain skin undulated in the moonlight, as if something was squirming beneath the surface. 'My daughter is quite well made, isn't she?' boasted Hux.


Agnès screamed with all her might, 'Ed! Get away from him!'

A stunned Edwin then shook himself back to his senses, finally beginning to process the events transpiring before his very eyes.

'So all along, this evil spirit we've been chasing the past week was really just this...thing you call your daughter?! Montaigne... it was you all along. You're the magician!' he shouted.

'This man is a fake,' thought Agnès. 'He's just using the powers he stole from a real magician...from Weber Hart!'

'Run, Ed, please!' she yelled. 'Get out of here!'

Montaigne deftly raised his right hand, as if he were commanding the attention of a rapt audience.


'My dear Edwin, I must thank you for bringing me the girl. However, this is the end of our partnership. Now, you shall become a part of my power.'

Hux motioned toward the boy with his white fingers, and a crisp snap rang in Edwin's ears.

Just like that, Edwin's eyes rolled back, and his body fell to the cold ground below.

第11回 もう叫ぶしかない

エドウィンは誰かを尾行しているようだった。そのへたくそな素振りにアニエスは何度も腹を立てた。もう、そんなのじゃ見つかっちゃうわよ! でも尾行している相手の姿はアニエスの位置からは見えず、結局そのまま、何事もなく丘の上まで来てしまった。

何かがおかしい、とアニエスは思った。エドはもう姿を隠すのをやめ、誰かと向き合っている……


「すみません、また見失っちまって……」

「まあ仕方ないさ」

「くそっ、今夜こそと思ったのに……! ……でもモンテニューさん、あの女の子は本当に『魔法使い』に作られたものなんですか?」

「間違いないね。あれは人間の皮に邪悪な力を封じ込めて作った『悪霊』だよ」君も調べて分かったろう? 事故があった現場には必ずあの少女がいたことをね。男はエドの前で右手を振りながら言った。きっと命を刈り取るんだ。こう斜めにスパッと、心臓のあたりをね。

「悪霊はよく場を狂わせてしまう。その気配を読み取れるのは『魔法使い』だけだろうね」

「はあ、そうなんですか……」

「君はまだ信じきれないようだな。まあいいが…… フフ、それではもう一つ良いことを教えようか」男はエドウィンの耳元でささやいた。それは月光の中で、なぜだかアニエスの耳にもはっきりと聞こえた。

――魔法使いを殺すとね、その力を奪い取ることが出来るんだよ。


がさり、と手元で雑草が大きな音を立てた。しまったと心の中で叫びつつ、アニエスは襲ってきた激しい眩暈を抑えるのに必死だった。……魔法使いを殺す(㈲ ㈲ ㈲ ㈲ ㈲ ㈲ ㈲)

そういうことだったのか。財産管理人ハクス・モンテニュー、この男の罠に、自分はまんまと掛かってしまったんだ!

「って、アニエス……? 何でこんなトコにいんだ!いま何時だと思ってるんだ!?」……エドウィンは鈍い。とことん鈍くて、本当に助かる。意を決して立ち上がったアニエスはエドを無視してその男、モンテニューに鋭い目を向けた。

「……狙いは初めから、私だったのね」

「こんなに若いお嬢さんだとは思わなかったがね」

「酷いことを……それだけのためにあんなに大勢の人を死なせて!」

「『それだけ』ではないさ。本物でない私が力をつけるには、これしか方法がなくてね」

「――エド、そこから逃げて!!」アニエスはモンテニューめがけて駆け出した。まだ距離がある……とにかくエドから引き離さなくちゃ!!

だけど一緒に飛び出したカゲマルは、途中で振り返って警告の声を上げた。「ブニャーッ!」


あっ…… 足元を見えない力で蹴り飛ばされたような感覚があってアニエスはもんどりを打って倒れた。激痛を感じて押さえると、太股から血が噴き出している。……何かが貫通したんだ…… そのとき背後から幼い笑い声が聞こえてきた。可愛らしい赤いリボンがフワフワ揺れている。あなたは……昼間店に来た少女、ティセ!?

『パパのお仕事、うまくいくのかな?パパのお仕事、うまくいくのかな?』ティセの白い肌がぐにゃぐにゃと波打って、皮膚の下で何かがうごめいた。「それは私の娘だよ。……よく出来ているだろう?」


アニエスは渾身の力を込めて叫んだ。エド、その人から離れてッ!! 困惑してばかりだったエドウィンも、事ここに至ってようやく状況を飲み込んだ。

……「私の娘」だって? あれはこの1週間、一緒に追ってきた『悪霊』じゃないか!!

「モンテニュー…… お前が魔法使いだったんだなっ!!」アニエスは思った。違う、この人は本物の魔法使いなんかじゃない。ただ奪った力を操っているだけ……――魔法使いはウェーバーハルト氏の方だったんだ!

「逃げて、エド……!!」もう叫ぶしかなかった。エド、この場所から早く逃げてッ!!


モンテニューはすらりと右手を上げた。さて皆様マジックでございます、とでも言うように。

「エドウィン君、彼女を連れてきてくれてありがとう。だがそろそろ仕上げでね、君も早く私の力の一部となってくれ」その白い指が動いて、エドウィンの耳元で乾いた音を立てた。


――パチン。 エドウィンは白目をむいて崩れ落ち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