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합병호
【사회】 전쟁과 평화
오늘 9월 1일 정오── 기분 좋은 하늘이 펼쳐진 이날, 드디어 《대지의 용》 작전이 움직이려 한다. 25개 기갑사단과 비행함대, 해군, 해병사단 총 124만 명이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모든 것을 먹어 치우기 위해 동쪽으로 진격한다.
아직도 기억하는 한, 제국의 역사를 크게 바꾼 방아쇠는 바로 한 발의 총성이었다. 그리고 2년 전에도 지금도 본지는 각지의 다양한 모습을 찍어 왔다. 가차없이 무력이 휘둘러지고, 눈앞의 희생에 울며 주저앉는 모습. 사랑하는 남편을, 아들을 전장으로 보내는 사람들의 표정. 작은 손을 흔들며 아버지를 배웅하는 아이. 그러한 광경 위에 다시 새 세상이 세워져간다.
과연 평화란 무엇인가. 우리가 자랑해 온 조국의 정사를 점령과 침략으로 물들여도 되는 것인가. 눈에 보이는 일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시 한번 독자 여러분도 생각하길 바란다.
……단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죽음”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만큼은 확실할 것이다.
【속보】 《붉은 날개》 나타나다?
제국의 하늘을 동서로 날아다니는 진홍색 순양함의 목격 정보가 다수 들어오고 있다. 누구나 그 《커레이져스》를── 내전 당시 수많은 사람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었던 그 함선을 상기하리라. 함선에 탄 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들의 동향은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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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트리스타 방송의 신념
전국에 청취자를 보유한 인기 라디오 『트리스타 방송』. 오락 방송이 중지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검열의 빈틈을 노려 어제 골든 타임에 드라마 특별편을 방송했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마음을 흔드는, 오락에는 그런 힘이 있으며 이를 전달하는 것이 미디어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이는 리브스 지국을 거점으로 둔 젊은 기대주 뭉크 디렉터. 이번 특별편의 오프닝곡을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대활약 중인 연주가 엘리엇 크레이그 씨가 만들었다는 사실도 주목받으며 라디오 방송국에 수많은 감상이 쏟아졌다고 한다.
안내원인 린리 씨의 이야기도 들어 보았는데, 「뭉크랑은 지금까지 쭉 함께 해왔으니까. 여기까지 온 이상 오늘도 어떻게든 검열을 피해 보도나 다른 방송을 통해 미디어의 힘을 보여 주겠어」라고 단단히 기합이 들어간 모습으로 말했다.
【편집 후기】 합병호에 덧붙여
8월 1일에 발행한 제1호를 시작으로, 개전 당일에는 임시호를 보내드린 본지. 전 기사의 트리스타 방송은 아니지만, 우리 시보사 또한 예외 없이 기사 중단, 사진 게재 금지 등 군의 언론 통제를 받았다. 일부 소속 스태프는 열에 들뜬 것처럼 주전론을 부르짖고는 그 기세로 종군 기자로서 떠나 버리기도 했다.
무기력하게 원고를 마주한지 한 달. 군의 검열이 느슨해진 틈을 노린다면 지금뿐이라는 생각에 서두의 톱기사를 쓴 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국면에서 본지에 등장해 준 《잿빛 기사》. 그의 이름 또한 오랫동안 적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젊은 영웅은…… 공식적인 무대에서 멀어진 뒤에도 여전히 싸우고 있다. 강하게 이어진 토르즈의 동료들과 함께, 국적도 위치도 뛰어넘은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 이름을 이곳에 기록하고자 한다.
린 슈바르처, 라고. (제국 시보 편집부)
제국 시보 (섬 IV)/임시 합병호
다른 명령
[Society] War and Peace
September 1, noon. A pleasant, sunny day. Pleasant, except for it being the first day of the Great War. It is the day Operation Jormungandr begins. 25 armored divisions, the air force, the navy and marines... 1,240,000 people are suddenly pawns in a battle between nations. And it all started with a single gunshot a little over a month ago.
Our newspaper is dedicated to showing you the truth behind current events. This was our philosophy two years ago, and it remains the same today. You must only look around you, and you will see people weeping over the collateral damage of military might used relentlessly. You will see wives and mothers making solemn farewells, knowing they may never see their loved ones again. You will see the tiny hands of children waving goodbye to their fathers, not understanding why their family is being torn to pieces... all in the name of 'building a new world.'
Why do we wage war to bring peace? Are we truly content to write our motherland's history in blood, as we attack, invade, occupy, and subjugate?
There is no such thing as a 'glorious death,' for there is glory in neither killing nor dying.[Breaking News] Crimson Wings?
A crimson high-speed cruiser has been sighted in Erebonian airspace. It is reminiscent of Prince Olivert's airship, the Courageous, whose sight inspired courage in the hearts of many during the civil war.
It may not be clear who is aboard this vessel, but one thing is certain--we'll surely be paying attention to what they do from here on out.━━━━━━━━━━━━━━━━━━━━━━━━━━━━
[Column] Radio Trista Won't Change Its Tune
Although the popular Radio Trista has been explicity forbidden from broadcasting entertainment programs, the station flaunted its opposition to censorship by slipping a drama show into a prime slot.
'Entertainment has the power to inspire people and move hearts. The role of media is to bring people this type of content, too,' said the Leeves branch's ambitious young director.
The drama broadcast opened with a song performed by popular musician 엘리엇 크레이그. Many listeners later contacted the station with effusive praise for the show.
The station's secretary, Linley, added, 'I've been working with Director 뭉크 this long, and I'll keep standing by him, fighting censorship as best we can. Together, we can show people that entertainment media is a force to be reckoned with.'[From the Editor] A Special Message
Similarly to Radio Trista, we also received strict instructions not to publish articles or photographs that the military deems inappropriate.
Some of our reporters strongly advocated for the war effort with nigh-delirious fervor, to the point that a few even left to act as war correspondents. However, our goal is to present our readers with the unedited truth, and so we've taken this issue to sneak what we can under the radar of the military censors.
Finally, there is one last thing I'd like to impart to you. You have doubtless heard of the Ashen Chevalier's military exploits time and again. You may not have heard, however, of the countless other deeds of heroism he's performed--ones which have largely gone uncredited and unreported.
I would like to impart to you that this man is no simple war hero. Those whose lives he's touched can attest that is he is much more--a light in these dark times. One who, with his classmates from Thors at his side, fights for a future for all of us.
His actions prove the adafe that where there's a will, there is always a way. He inspires all who meet him to put aside their differences and work toward a brighter tomorrow.
It is with profound respect and gratitude that I take the opportunity to record his name on these pages once more, that he may be remembered not for his wartime deeds, but for his unshakable resolve, unending courage, and boundless kindness. His name is 린 슈바르처.May the legend of this hero take its rightful place the annals of history.
【社会】戦争と平和
本日9月1日正午──気持ちの良い晴天に恵まれたこの日、
いよいよ《大地の竜》作戦が動き出す。全25の機甲師団に、
飛行艦隊、海軍、海兵師団。総勢124万人を歯車が絡み合う
ように巻きこんで、すべてを喰らいつくさんと東へ進攻する。
記憶に新しい限り、帝国の歴史を大きく変えてきた引き金は、
まさしく1発の銃声だった。そして2年前も今も、本誌は各地
の様々な場面を写しとってきた。容赦なく武力が振るわれ、目
の前の犠牲に泣き崩れる姿。愛する夫を、息子を、戦いへ送り
出す人々の表情。小さな手を振り、父親を見送る幼き背中。そ
うした光景の上に、また新たな世が築かれていく。
果たして、平和とはどうあるべきなのか。我らが誇ってきた
祖国の正史を、占領と侵略に染め上げていいのか。目に見える
事柄だけに囚われず、今一度、読者諸君には考えてみてほしい。
……ただ1つ言えることは、“栄光の死”というものはどこ
にも存在しない。それだけは確かだろう。
【速報】《紅き翼》現る?
帝国の空を東西に飛び回る、真紅の巡洋艦の目撃情報が幾つ
か入ってきている。誰もがあの《カレイジャス》を──内戦時
に多くの人々を励まし、勇気を与えてくれたあの艦を想起する
だろう。乗艦している者たちは明らかになっていないが、彼ら
の動向にはぜひ注目し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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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コラム】トリスタ放送の信念
全国にリスナーを抱える人気のラジオ局『トリスタ放送』。
娯楽番組を休止する状況が続いていたが、検閲の隙間をつき、
昨日のゴールデン枠でラジオドラマの特別編を放送した。
「人々を勇気づけたり心を揺さぶったり、娯楽にはそんな力が
あるし、それを伝えるのがメディアの責任だと思ってます」と
語るのは、リーヴス支局を拠点にする期待の若手ディレクター
・ムンク氏。この特別編のオープニング曲を、同じく若手とし
て活躍する演奏家エリオット・クレイグ氏が手がけたこともあ
ってか、ラジオ局へ番組の感想が多く寄せられたという。
受付嬢のリンリーさんにも話を聞いてみると「ムンクには、
散々これまで付き合わされたんで。ここまで来たら今日も何と
か検閲をかわして、報道でもなんでもメディアの力を見せつけ
てやるわよ」と、気合い充分な様子だった。
【編集後記】合併号に寄せて
8月1日に発行した第1号に始まり、開戦当日は臨時号をお
届けした本誌。前記事のトリスタ放送ではないが、我々時報社
も、軍による記事差し止めや写真の不掲載といった言論統制を
例外なく受けた。一部の所属スタッフは熱に浮かされたように
主戦論を唱え、その勢いのまま従軍記者として発ってしまった
者もいる。
不甲斐なく原稿に向き合った1ヶ月、軍の検閲の緩みをつけ
るのは今しかないと思い、冒頭のトップ記事を綴った次第だ。
そして最後にもう1つ、お伝えしたいことがある。
これまで様々な局面で本誌に登場してくれた《灰色の騎士》。
彼の名もまた、久しく綴ることがままならない状況だった。
だがあの若き英雄は……表舞台から遠ざけられた後もずっと、
戦い続けている。強き絆で結ばれたトールズの仲間たちと共に、
国境や立場も越えた多くの同志と共に、意志あれば道が開ける
ことを証明しようとしている。彼に敬意を表し、その名をここ
に記したい。
リィン・シュバルツァー、と。(帝国時報編集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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