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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 잭 II/1권

kiseki
Knergy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30일 (토) 18:43 판

제1회 잭과 할

The Calvard Republic.


Chapter 1 - Jack and Halle

──칼바드 공화국.

이 나라에는 동방에서 온 민족들이 고향을 생각하고, 고향과 비슷하게 만든 거리가 있다. 흔히「동방인 거리」라 불리는 이 거리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활기와 열기로 넘치고 있다. 활기가 넘치는 거리의“뒷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반년 전, 그 정세가 크게 흔들렸다. 약 10년에 걸쳐 벌어진 고참과 신참의 세력 다툼. 어떤 의도에 의해, 양자의 미래가 걸린 세기의 도박 대결이 벌어졌고 그 결과, 신참이 실각하는 사태가 되었다.

그런 도박 대결에서 만난 두 사람── 그것이 잭과 할이었다.

비견할 곳 없는 강함 덕분에 《승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갬블러 잭.

잭의 스승이자 예전에 최강이라 불렸던, 지금은 죽은 갬블러 킹의 딸, 할.

진실과 오해, 그리고 음모의 틈새에서 두 사람의 인연과 운명의 이야기는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며── 최종적으로 할은 잭에 의해 어둠의 세계로부터 구원되었다.

그리고 지금 할은 동방인 거리의 북쪽 변두리에 있는 허름한 주점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이 주점을 근거지로 하는 잭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할의 강한 의지에 포기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여러 사정으로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낸지 몇 개월.

여름이 한창인 어느 날, 할은 잭을 어떤 장소로 데리고 갔다. 몸이 녹을 것 같은 뜨거운 하늘 아래, 동방인 거리 인접 신도시에 있는 목적지로 향하는 두 사람.

낮부터 주점에 틀어박혀 있는 잭에게 있어서 외출, 그것도 도보로 하는 외출은 고문과 다름 없었다.

「도력차라도 있다면 좋겠는데……」

자신도 모르게 잭이 중얼거렸다.

「잭, 운전할 수 있어?」 의외라는 얼굴로 물어보는 할.

「옛날에 조금 해본적은 있지.」

「라기보다 그거다. 나정도의 남자라면 할 수 없는 편이 적지──」

「그래, 그래……알았어, 알았어.」 잭의 말을 할이 가볍게 받아넘기며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

그들을 맞이한 것은 입구에 거대한 간판이 걸려있는 최신 시절.

공화국에 얼마 있지 않는《영화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