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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기사/8권

kiseki

제8화 어둠마저 두려워하는 것

『정말 운이 좋은 계집애로군!』

촛불이 흔들리는 음침한 방. 가스톤 공작은 짜증스럽게 외쳤습니다. 조카를 향한 사랑은 조금도 느낄 수 없었지요.

『이대로 대관식을 맞게 둘까 보냐! 페드로라는 기사 놈을 어찌 처리한담?』 『그렇게 대단한 놈은 처음 봅니다. 근위기사가 한꺼번에 덤빈다고 해도……』 검을 떨어뜨린 굴욕이 생각났는지 가스톤 공작의 부관은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다소 이상한 자이긴 하나 대단한 암살자를 고용했으니까요.』

『이상한 암살자? 어떤 자이냐?』

『……우후후, 나 불렀어?』 불꽃이 현란하게 춤추더니 훅 꺼져 버렸습니다. 몹시도 무거운 무언가가 별안간 내려와 융단이 깔린 바닥을 울렸습니다.

『웨, 웬놈이냐!?』 가스톤 공작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달빛에 이지러진 그림자는 거대했지요. 그건 사람의 그림자가 아니었습니다.

『안심하십시오, 각하. 그 암살자입니다. 할리퀸이라 하지요. 꼭두각시를 부린다고 하는군요.』

『우후후, 난 사냥이 정말 좋아. 팔팔한 사냥감이 아니라면 거절하겠어.』 기괴한 웃음소리에 어둠도 부르르 떨었어요. 공작도 같이 사악한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그건 안심해도 좋다. 아주 재미있는 사냥이 될 테니까.』

붉은 달그림자에 물든 밤은 녹아들듯 천천히 깊어갔습니다.

Chapter 8 - What Makes the Darkness Shake

'That girl has the devil's own luck!'

In a dim room lit by flickering candle flames Duke Gaston cursed hatefully. He felt not a moment of sympathy or care for his niece.

'At this rate she shall see the crowning ceremony!' he snarled. 'This knight, Pedro, can't we handle him?'

'He's the first man so skilled that we've encountered. We fear that even if the royal guard attacked at once it might be difficult...'

Recalling the shame of having his sword knocked from his hands, Duke Gaston's second-in-command bit his lip.

'Still, we have nothing to fear,' he said. 'While a bit of an odd character, we have hired a skilled assassin to handle this, my lord.'

'Odd? What sort of person is he?'

'...Ahaha, did you call?'

The flames danced bewitchingly, then went out as one. As if something tremendously heavy had collapsed down onto it, the carpeted floor shook with a thud.

'Wh-Who is it?'

Duke Gaston took a step back.

The shadow illuminated by the moon was tremendous...and inhuman.

'My lord, fear not. This is our assassin, Harlequin. He will remove all that is in your way with his puppet.'

The assassin sketched a mocking bow.

'Ahaha, I do love hunting. I don't take jobs unless the prey's lively.'

A sickening laugh shook the darkness, bringing a nasty smile to the duke's face as well.

'Worry not. I am sure your hunt will be MOST enjoyable.'

And so did the night bathed in red by a crimson moon fade to dawn, melting like ice.

第8話 闇を震わせるもの

『なんと悪運の強い娘だ!』

蝋燭のゆらめく薄暗い居室。 ガストン公爵は忌々しげに罵りました。 姪への情はこれっぽっちも感じられません。

『このまま戴冠式を迎えさせるものか!ペドロという騎士、なんとか始末できんのか?』 『あれほどの手練#4R てだれ#は初めてです。近衛騎士団が、束でかかっても難しいかと……』 剣をはたき落とされた屈辱を思い出して ガストン公爵の副官は唇を噛み締めました。

『しかし、ご安心あれ。いささか風変わりではございますが腕のたつ暗殺者を雇いましてございます』 『風変わりな暗殺者。いかなる者か?』

『……うふふ、呼んだかい?』 あでやかに炎が踊って、かき消えました。 とてつもなく重い何かが舞い降りて 絨毯敷きの床を、ずしんと揺らしました。

『な、なにやつ!?』 ガストン公爵は、後ずさりました。 月明かりに浮かんだ影は巨#2Rおお#きく 人のシルエットではありえませんでした。

『閣下、ご安心を。件の暗殺者で、ハーレクインといいます。傀儡#4R くぐつ#を使って仕留めるそうです』

『うふふ、ボクは狩りが大好きなんだ。活きのいい獲物じゃないと引き受けないよ』 病んだような哄笑が、闇を震わせると 公爵もまた、よこしまな笑みを浮かべました。

『安心するがいい。きっと楽しい狩りになるだろう』 紅い月影に彩られた夜は 蕩#2Rとろ#けるように、ゆっくりと更けていき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