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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기사/20권

kiseki

제20화 사투의 행방

불길 속에서 푸른 기사가 일어섰습니다. 그의 등 뒤에는 페드로와 왕녀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서있었지요.

날뛰는 불꽃을 날려버린 것은 양손으로 드는 대검이었습니다. 폭이 넓은 칼날을 풍차처럼 회전시키자 푸른 기사의 머리 위에 불꽃 나비가 날아다녔습니다. 정말로 환상적인 광경이었어요.

『큭, 겨우 그따위 걸로!』 할리퀸은 두 손으로 인을 맺었습니다. 다시 화염구를 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는 안 될걸!』 홍련을 가르며 푸른 기사가 컬래머티를 향해 내달렸습니다. 다음 순간 뿔이 돋아난 머리가 두 개로 갈라졌습니다.

『우후후…… 대단……하네………』 발사 직전이던 화염구가 부풀어오르며 작은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폭풍에 휘말려 푸른 기사는 둥실 떠올랐고 페드로의 빠른 손놀림에 간신히 지면에 착지했습니다.

『페드로 님, 괜찮아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지만 저 녀석은 살아날 수 없겠죠.』 아무리 적이라 해도 목숨까지 빼앗다니. 페드로는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티아 공주는 그런 페드로의 등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습니다.

『……죽긴 누가 죽었다는 거야?』 불기둥 속에서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왠지 만족감으로 가득 찬 말투였지요. 『이번엔 얌전히 물러나기로 하지. 다음에 만날 때가 기대되는걸. 우후후……』 땅울림과 함께 검붉은 그림자가 불기둥 너머로 사라지는 기척이 났습니다.

페드로와 왕녀는 얼굴을 마주보며 즐거운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Chapter 20 - The Whereabouts of the Deathmatch

From within the flame, the Blue Knight arose. Across its shoulders, Pedro and Princess Tia could be seen clinging, hale and hearty.

What had blown away the raging flames was its tremendous two-handed sword. Spinning the enormous blade like a whirlwind, a butterfly made of flame danced above the Blue Knight's head. It was a fantastical scene.

'Kh... You think that'll work?!'

Harlequin began gesturing again. It seemed he intended to launch another fireball.

'I won't let you!' Pedro cried.

Splitting through the wall of flames, the Blue Knight forced its way forward. In the next moment, Calamity's horned head was cleaved perfectly in two.

'Ahaha... Absolutely...wonderful...'

The fireball, moments from release, puffed up within the crimson puppet and caused a small explosion.

Flung by the shockwave, the Blue Knight was tossed into the air. Pedro braced both legs and managed to catch it.

'Sir Pedro, are you all right?!'

'I'm fine, yeah... But, I don't think there's any saving him.'

Though Harlequin may have been a foe, his was still a life that had been taken. Pedro felt the guilt of such a deed strike him. Princess Tia, seeing Pedro so troubled, enveloped him in her arms.

'...I'd appreciate it if ya wouldn't kill me off so easily,' said a whispering voice from inside the pillar of flames. The voice seemed somehow satisfied.

'I applaud your efforts, young man. I'll back down nicely this time. Looking forward to when we next meet. Ahaha...'

The ground shook and a red and black shadow launched skyward and disappeared from sight.

Pedro and the princess looked at one another and burst into relieved laughter.

第20話 死闘の行方

炎の中から蒼騎士が立ち上がりました。 その肩越しに、ペドロと王女が 元気な姿を覗かせています。

荒ぶる炎を吹き飛ばしたもの。 それは、両手持ちの大剣でした。 幅広の刃を、風車のごとく回転させると 蒼騎士の頭上に、火焔の蝶が舞い散ります。 それは、あまりに幻想的な光景でした。

『くっ、そんなものでッ!?』 ハーレクインは、両手で印を組みました。 ふたたび火球を撃ち出すつもりでしょう。

『させるもんか!』 紅蓮をかき分けながら 蒼騎士がカラミティに迫りました。 次の瞬間、角の生えた頭部が まっぷたつに断ち割られました。

『うふふ……見事……だよ………』 発射寸前だった火球が膨れあがって 小規模の爆発を引き起こしました。 爆風に煽られ、浮きあがる蒼騎士。 ペドロは両脚をふんばって なんとか無事に着地させました。

『ペドロ様、大丈夫ですか!?』 『僕の方はなんとも……でも、あいつは助からないでしょう』 敵とはいえ、命までも奪ってしまった。 その罪悪感に打ちひしがれるペドロ。 ティーア姫は、そんなペドロの背中を 包み込むように抱きしめました。

『……勝手に殺してもらっちゃ困るなぁ』 火柱の中から、囁くものがありました。 それは、どこか満ち足りたような口調でした。 『今回は、大人しく引き下がってあげる。次に会うときが楽しみだよ。うふふ……』 地響きとともに 赤黒い影が、火柱の向こう側に 去って行く気配がしました。

ペドロと王女は顔を見合わせて 弾かれたように笑い声をあげ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