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권 「태양 같은 그대에게」
어제의 사정 청취는 상황을 설명한 것만으로 금세 끝났다. 상대도 엄중 주의를 받은 후, 곧 풀려났다고 한다.
「하여간, 진짜 사고뭉치다 넌」
그리고 오늘 아침. 재단의 숙소에서 얼굴을 마주치자, 그는 또 저기압이었다.
「내가 기다리라고 했는데도 무시하더니」
「괜히 끼어들었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랬어?」
「왜 자진해서 맞을 짓을 하는 거냐고?」
오늘은 훨씬 까칠하다.
「그래도 어제 일로 나에 대한 호감도는 올랐겠지?」
나의 말이 엉뚱했는지 잠시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김빠지듯 분노가 사그라진 헨리는 어깨를 축 떨구었다.
「그래서 네 이름을 묻길래 말해줬어」
「그랬구나, 고마워」
「이걸로 “그냥 한 사람의 손님”에서 “그때 그 사람”정도로는 승격한 거 아닐까? 인사도 못 드렸다고 미안해하는 표정이었거든」
「그래?」
너무 기뻐서 뇌가 마비되는 감각이 들었다.
「그녀는 떨고 있었어. 싸움 말리러 들어왔을 때 말야」
「그거야 당연하지. 웨이트리스의 사명감만으로 그렇게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응. 강한 여자인 거 같아. 그래서 또 비슷한 일이 생기면 돕고 싶어」
「아하~ 그러셔? 다음에는 나 안 도와줄 거다」
「응?」
나의 사고가 순간 멈췄다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유격사에게 통보한 게 너였어?」
「응. 누구 다치기 전에 서둘러 와달라고 했지」
「헨리는 잔소리를 많이 하지만, 근본은 착하네」
「그렇지? ……아니, 불순물은 빼라고」
그날은 점심을 지나 식당으로 갔다. 들어선 나를 보고는 클렘은 곧바로 내게 다가왔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안내에 따라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다른 손님과 약간의 거리를 둔 곳에 테이블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젠 안 오시나 걱정했었어요. 어제,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클렘 씨야말로 여기 오는 거 안 무서웠어요?」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섭지는 않은데 한심해요. 손님을 구하기는 커녕 손님이 오히려 구해주셔서. 저 때문에 에드가 씨는 사정 청취까지 받으시고 정말로 면목이 없습니다」
클렘은 황급히 머리를 숙였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던 것 뿐이에요. 클렘 씨가 그렇게 마음 쓰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클렘 씨도 저를 지키려고 둘 사이에 끼어들었잖아요. 그러니까 둘 다 똑같은 거예요」
그녀는 멋쩍게 웃었다.
「그래도 인사는 할래요. 오늘은 서비스에요. 드시고 싶은 거 마음껏 드세요. 셰프님이 친구분 것도 준비해주기로 했어요」
「오늘은 일이 있어서 같이 못왔어요. 그러니 그 녀석 후회하게, 왕창 먹을게요」
우리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꾹 참으며 조용히 웃었다.
해가 질 무렵.「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정말로 즐거웠어요」
출입구까지 클렘이 배웅을 나와주었다.
「다행이에요. 지루해하면 어쩌나 걱정했었거든요.」
「어떻게 지루할 수가 있겠어요. 무려――」
내가 말을 잇지 못하자, 클렘은 의아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무려, 오, 오늘은 날씨가 아주 화창했잖아요」
「그게, 상관이 있나요?」
「으음, 없는 거 같아요」
「호호홋. 에드가 씨는 재미있는 사람 같아요. 또 가게에 와주세요. 기다릴게요」
「네. 저도 기다릴 테니까 언제라도 제게 의지하세요」
「네? ……그럴게요. 그런 일이 또 생기면」
「기다리겠습니다. 전, 당신에게 힘이 되고 싶으니까요」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이름을 부르길래 뒤를 돌아봤다.
작게 손을 흔드는 너를, 석양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인면수심 에드가/3권
다른 명령
Chapter 3 - The Setting Sun
The bracers' questioning went by quickly, and they released me once I was able to explain the situation. The other man was released as well, though not before a stern lecture.
'Sheesh. You're a real pain, you know that?'
When I ran into Henry the next day, he was already annoyed with me.
'I told you to wait, didn't I?' he said, the crease in his forehead growing, 'What would you have done if you got hurt butting in like that? What even possessed you to jump in, anyway?'
Usually Henry didn't lay into me like this until much later in the day.
'Clementine was in trouble. You told me if I helped her, she'd like me, right?' I responded.
A flash of anger spread across Henry's face. This was his usual reaction when my matter-of-fact responses got under his skin. Sure enough, it was quickly replaced with his usual look of exhausted resignation.
'After you left, she asked for your name, and I told her.'
'Oh. Thanks.' Despite my dull response to Henry, my mind started racing.
'Now you've gone from 'just another customer' to 'that crazy guy who almost got beaten up',' he said with half a smirk. 'She was disappointed she didn't get the chance to thank you.'
'Really?' My head started swimming at the news.
'When I stepped in to that argument...I could see she was shaking,' I said, thinking back.
'Well, of course she was,' Henry said, 'Anyone would've been scared in a situation like that. She must have a pretty strong will to have kept her cool like she did?
'Yeah,' I said, 'I think she's a strong woman. If something like that happens again, I want to be there to help her.'
'Oh, yeah?' Henry shot me a sardonic look, 'Well, I'm not gonna save your ass next time.'
'Huh?'
My head suddenly stopped swimming, and the gears in my brain started turning at full speed.
'You're the one who called the bracers,' I said, thinking back to the night before. I had seen him taking out his Comm orbment before I got up.
'Yup. I'm just glad they got there before SOMEONE got his face caved in.' He grinned.
' You're a real pain in the ass, Henry, but you're a good guy at heart.' I smiled back at him.
'Right?' he started to laugh, before realizing what precisely I'd said. 'Wait just a sec! WHO'S the pain in the ass, here?!'
I went to the restaurant that afternoon. Clementine noticed me come in and hurried over.
'This way. I'll show you to your seat,' she said with a smile.
I followed her to a corner of the restaurant. A table had been set up away from the other customers.
'I was a little worried you wouldn't come back after what happened yesterday,' she said, sheepishly.
'Don't worry. Something like that isn't enough to scare me off.' I laughed. 'But what about you? How are you doing?'
'I feel terrible,' she said, hanging her head a little, 'Maybe if I'd handled things better, you wouldn't have been dragged off by the bracers.'
'That wasn't your fault. I just jumped in because I felt like it,' I said, puffing out my chest, just the tiniest bit.
'But--' she started.
'Besides, you stood in the way to protect me, too, right?' I smiled at her. 'We helped each other out.'
She smiled back, blushing ever so slightly.
'Even so, I still want to show my gratitude. Today, your meal's on the house, so get whatever you like! The same goes for your friend.' Clementine quickly looked around, realizing Henry wasn't with me.
'Oh, he couldn't make it today,' I said, 'So I guess I'll just have to eat his meal, too.'
Both of us burst into laughter.
By the time I left the restaurant, the sun was setting.
'Thanks again for the meal,' I said, 'I really enjoyed myself.'
Clementine walked me to the entrance.
'I'm glad to hear it. To be honest, I was worried you might have been bored. You had this dreamy sort of look on your face.'
'What? No! There's no way I could've been bored. After all, I--uh, I mean...'
I stumbled over my words and trailed off. Clementine tilted her head at me, confused by my babbling.
'I-I mean, the...weather's so nice today! Yeah, that's it.' I stammered out the first thing that popped into my mind, but it just confused her further.
'Huh? What does that have to do with anything?' she asked.
'Um. I guess it, uh...doesn't,' I broke down into nervous laughter, but Clementine just giggled along with me.
'You're so funny, Edgar. I hope you come back soon. I'll be waiting for you,' she said.
'I'll be waiting, too. Anything you need, just let me know. You can count on me whenever,' I told her.
'Huh?' She still seemed a little confused, but she smiled at me. 'Right. I'll do just that.'
'I'm serious,' I said, 'I want to be there for you. Any time you need me.'
She let out a little gasp. They were a little roundabout, but my words had gotten through to her.
'If you'll excuse me, then.' I gave her one more smile before I headed out.
I began walking home, but after a moment, I heard someone calling my name from behind me.
I turned around to see you there, waving at me. Your bright smile shone all the more brilliantly as the golden light of the setting sun washed over you.
第3巻 「茜さす君に」
昨夜の事情聴取は、状況を説明しただけで早々に終わった。
相手の男も厳重注意を受けた後、程なく解放されたらしい。
「まったく。迷惑なヤツだよおまえは」
そして今朝。財団の宿舎で顔を合わせた時点で、彼の機嫌は
悪かった。
「俺が待てって言ったのも無視しやがって」
「勝手に首を突っこんで怪我でもしたらどうすんだよ」
「どうして自分から殴られに行くような真似をするんだ」
今日は一段と厳しい。
「でもクレムが困ってたから。これで好感度は上がるよね?」
目を丸くしたかと思えば、怒りはシュルシュルと鎮火して、
ヘンリーは諦めたようにうなだれた。
「とりあえず、おまえの名前を聞かれたから答えといた」
「そっか、ありがとう」
「これで“ただの客の1人”から
“あの時のあの人”くらいには昇格したんじゃないか?
お礼を言いそびれたって、残念そうにしてたし」
「そうなの?」
なんだか嬉しくて、頭の中が痺れる感覚がする。
「彼女、震えてたんだ。喧嘩の仲裁に入ってくれた時」
「そりゃあそうだろ。
むしろウェイトレスの使命感だけで、よく動けたもんだ」
「うん。強い女性なんだと思う。
だからこそ、また同じようなことがあったら助けたい」
「へぇ、そう。2度目は助太刀しないからな」
「ん?」
ぼくの思考が一瞬止まり、すぐにフル回転で動きだす。
「遊撃士に通報したのってヘンリー?」
「ああ。怪我人が出る前に来てくれて良かったな」
「ヘンリーって口うるさいけど、基本は優しいよね」
「そうだろ? ……って、一言余計だ」
その日は昼過ぎに食堂へ向かった。入店したぼくに気がつき、
クレムはすぐに駆け寄って来た。
「お待ちしてました。お席はこちらです」
案内されるまま、店内の端へと進んで行く。他の客と距離を
とったテーブル席が用意されていた。
「もう来ないんじゃないかって、少し心配だったんです。
昨日はあんなことがありましたから」
「ぼくは何も気にしてないですよ。
クレムさんこそ、ここへ来るのが怖くはないですか?」
彼女は少し俯いた。
「怖いんじゃなく、情けないです。
お客さんに助けてもらう形になりましたから。
エドガーさんには事情聴取を受けさせてしまって、
本当にご迷惑をおかけしました」
クレムはペコッと頭を下げた。
「そうしたいと思って行動しただけですから。
クレムさんが気にする必要はまったくないです」
「でも……」
「ぼくを守ろうと、
クレムさんだって仲裁に入ってくれたじゃないですか。
だからお互い様です」
彼女は申し訳なさそうに笑った。
「じゃあせめてお礼だけ。
今日はサービスしますから、好きなものを食べてください。
シェフが、一応お友だちの分も用意していたんですけど」
「今日は用があって来れなかったんです。
なので彼が残念がるくらい、たくさん食べてみせますよ」
ぼくらは思わずクスクスと笑い合った。
日が沈み始めた頃。
「ごちそうさまでした。おかげで楽しかったです」
出入り口までクレムは見送りに来てくれた。
「良かった。退屈してたらどうしようって不安だったんです」
「退屈するわけないですよ。だって――」
その続きを言えなくて、そんなぼくを彼女は不思議そうに見
つめている。
「だって、きょ、今日は良い天気でしたから」
「それ、関係ありますか?」
「うーん、ないですね」
「ふふ。エドガーさんって面白い。
また食べに来てくださいね、待ってますから」
「はい。ぼくも待ってるので、いつでも頼ってください」
「え? ……そうですね。その時は頼らせてください」
「待ってます。ぼくは、君の力になりたいので」
「――!」
「それでは失礼します」
歩きだして少しすると、名前を呼ばれたので振り向いた。
小さく手を振る君を、夕日が赤く染めていた。
町から数アージュ離れた一帯に広がる、ル=ロックル渓谷。
切り立った両側の崖が、深く細長い谷を形作っている。そのせ
いか、朝とはいえ絶壁の谷間は薄暗かった。
ふと、外界と遮断された感覚に陥る。
「空が、狭い」
遥か頭上を、2羽の鳥が横切って行った。
彼らが飛んで行く先を見上げ、ぼくは昨日の彼女との会話を
思い出していた。
Continue Reading 인면수심 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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