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여닫기
환경 설정 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여닫기
로그인하지 않음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양지의 아니에스/12권

kiseki

제12회 언덕 위의 침식

아아, 저 녀석 뭐 하는 거지. 에드윈은 캄캄한 의식 속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

아니에스가 울고 있다. 울면서 마구 뭔가를 때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아니에스의 비전은 바로 튕겨져 전혀 상대가 되질 않는다.

……저 녀석 나보다 싸움 잘할 텐데.

아니에스의 비전은 하얗게 빛나며 왠지 반짝거렸지만 지금 에드윈이 보기엔 그런 아니에스의 모습이 엄청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오빠, 찾았다! 어서 빨리 이리와!』

에드윈의 의식에 리본을 단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어서, 이쪽으로 와! 같이 아빠의 힘이 되자! 그 아이의 팔은 가늘며 차갑고 마치 바이스같이 힘이다. 붙잡힌 에드윈은 얼떨결에 「우엑」하고 이상한 소리를 질렀다.

『…………잠…… 잠깐, 야……!』

『아빠가 빨리 새 힘이 필요하대. 티세는 아빠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어서 빨리!』

이 아이……. 인간의 껍질로 만들어진 악령이라고 저 사람은 말했다. 하지만 에드윈은 이 아이가 “악령”이라 생각되지 않았다.

『……몬테뉴 씨는 진짜 아빠가 아니잖아?』

어색하게 V자 사인을 만들어 보이며 에드윈은 그렇게 말했다. 진짜 아빠와 만나고 싶으면 내가 찾아 줄까? 왜냐하면 나는 정의의 기자니까……

「──에드! 에드~~읏……!!」

바로 치료를 하면 살아날지도 몰라. 아니에스는 엉겁결에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 당장 에드한테 갈 수만 있다면!! ……하지만 몬테뉴의 강력한 힘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통나무 같은 것으로 옆구리를 얻어맞고 아니에스의 몸은 멀리 날아가 힘없이 데굴데굴 굴러갔다.

……더 이상 안되겠어, 늦었어……

이제는 일어설 기력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순간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카게마루가 달려와 도망치라고 말했지만 아니에스는 카게마루가 있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에드, 어째서!!

함께 있어 준 단 한 사람이었다.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두었지만 에드만큼은 달랐다. 에드와 있을 때만큼은 진심으로 즐거웠다. 그것을 필사적으로 감추어야 할 정도로.

아아, 유일한 친구였던 에드……!

「하하하하, 훌륭해!」 몬테뉴가 보름달을 등에 지고 언덕을 올라왔다.

「너로 두 명째…… 마법사는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가치』로구나. 처음에는 우연히 얻은 힘인데 이렇게 한 명씩 빼앗기만 하면 무한한 힘이 손에 들어와…… 」

그리고 심심풀이로 거둘 목숨은 얼마든지 있어! 몬테뉴는 소리 높여 웃었다. 『마법사』라니 잘도 지었어. 무한한 욕망을 낳고 또 그것을 무한하게 충족시키고. 이것은 진정한 마성의 힘이다!

악령 티세의 움직임이 멈췄다. 표면이 거칠게 물결치며 마치 안에서 무언가가 꾸불꾸불 크게 날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이 피부를 찢고 튀어나왔다. 어둠에 거무칙칙하게 스며드는 몬테뉴 마력의 실체 였다.

이런 껍질이 한계였나. 상관없어…… 몸에 달라붙기 시작한 어둠을 들어 올리며 몬테뉴는 말했다. 이 힘 때문에 사람을 괴롭히는 게 너무나도 즐거워서 말이야. 마지막은 내가 직접 나서겠다 생각했지.

「──자, 토막을 내 주마. 같이 즐겨 보실까아아」

아니에스는 될 대로 되라며 한마디 던졌다──

「살인마」. 그러자 어둠에 둘러싸여 점점 더 심취한 이 남자는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하다가 네가 할 소리냐며 비웃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이 힘이라고? 이것도 전부 마법사(너 희 들)의 소행이야!」

아니에스 앞에서 보름달이 사라졌다. 언덕 위에서 시커먼 어둠이 솟구쳐 몰려왔다. ……그래, 그가 말한 대로다. 『마법사』의 힘은 저주다, 주위 사람들을 반드시 불행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떠한 형태로든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되는 규칙이 있었던 것이다.

에드, 미안해. 정의의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아니에스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Chapter 12 - Eclipse Atop the Hill

'Gah, what is she doing...?' echoed Edwin in the haze of his semi-conscious mind.

Agnès was crying. Sobbing, even. She looked like she was hitting something, but she lost the advantage and was sent flying backwards. Calling it a fight would hardly be fair; Agnès didn't stand a chance.

'She should be stronger than I am,' Edwin mused.

Agnès' visage glowed and shone a brilliant white light, but for whatever reason, Edwin thought this looked very natural on her. His vision faded. Within his mind, the girl with the ribbon materialized before him.


'There you are, mister! Quickly, this way! Let's go help Papa together!' She wrapped her arms tightly around him. They were thin, cold, and strong--like a vise. Edwin let out an involuntary grunt as she squeezed him.

'Urgh... Hey, you!'

'Papa wants to get some new powers soon. I wanna help grant his wish, like a good little girl! Come on, let's hurry!

Edwin stared at Tizze. The longer he looked, the less he could accept the truth that she was an evil spirit trapped inside a human shell.

'Mr. Montaigne isn't your real father, right?' Edwin said in a strained voice. He did his best to give her a shaky thumbs-up. 'If you want to meet your real father, I'll help you find him. After all, I am a righteous reporter!'


'...Ed! EDDDD!!!'

'If I begin treating him immediately, he might stand a chance,' Agnès thought amidst her jumbled thoughts. 'If I could only just get to him...!'

However, Montaigne was not about to allow her the chance. Agnès' body was abruptly thrown into the air by some invisible force, tumbling helplessly into the ground a distance away.


'I'll...never...make it. I...can't even...stand...' Agnès gasped.

Tears fell from her eyes as she collapsed against the dirt. Kagemaru ran to her and motioned for her to run, but she was no longer able to detect his presence.


'Why, Ed?! He's always been there for me. My whole life, I've kept my distance from everyone else, but he was the lone exception. My most cherished memories are the ones I spent with him. I've tried so hard to hide that, but... Aaah! Ed! My one and only friend!'


'HAHAHA. Absolutely magnificent!' Montaigne stood at the crest of the hill with the moon at his back. 'You, young lady, shall be my second. Magicians truly are of immeasurable value, aren't they? I may have gained this power by chance, but now, simply by killing one magician after another, I can become omnipotent! And best of all, there are so many lives to reap for sport!'

Montaigne roared with laughter.

'What curious creatures magicians are. Their powers are both an infinite source of desires, and a boundless granter of them!'

The body known as Tizze stopped moving. Her face contorted as the spirit within writhed violently beneath her skin. Finally, her flesh tore, and the spirit burst forth. The shadowy form of Montaigne's magic was unmistakable, even under the shade of night.

'So, the vessel has reached its limit, has it? No matter...' Montaigne whispered. The dark energy returned to him and coiled around his body. 'Inflicting pain with this power brings me such joy, but I planned to finish you with my own hands anyway. Now, to make bloody artwork of you! Try to enjoy yourself--I certainly will!'

'Murderer!' Agnès screamed, having lost all inhibitions.

The man, clad in coils of shadow, grew intoxicated by the power enveloping him, bursting into laughter at the accusation.

'I'm not doing this of my own will! It's this power! YOUR power! You blasted magicians are to blame!' thundered Hux.


Before Agnès' eyes, the pitch-black darkness rose over the hills and blocked out the moon before surging forth.

Agnès' mind stirred. 'Montaigne's right. My power, the magician's power, is a curse. Misfortune befalls anybody who gets too close to us. That's why the true nature of this power must never be revealed, no matter the cost.'

'I'm sorry, Ed,' Agnès thought. 'You always wanted to be a righteous reporter, and yet, I...'

Agnès solemnly closed her eyes.

第12回 丘の上の蝕

あーあ、あいつ何やってるんだか。エドウィンは真っ暗な意識の中でそんなことを思った。

アニエスが泣いている。泣きじゃくりながらめちゃくちゃに、なにかに殴りかかっているみたいだ。でも我を忘れたアニエスのビジョンは、すぐに弾き飛ばされてしまって、まるで喧嘩になっていない。……あいつ、俺より喧嘩強いはずなのに。

アニエスのビジョンは白く輝いて、何だかきらきらしているけれど、今のエドウィンにはそんなアニエスの姿がごく自然なことに思えた。


『……お兄さん、みっけ!ねえ、はやくこっちへ来て!』エドウィンの意識の中にリボンをつけた女の子が現れた。ねえ、こっちへ来て! いっしょにパパの役に立とうよ! その子の腕は細くて冷たくて、まるで万力みたいな力だ。掴まれたエドウィンは思わず「ぐげっ」と変な声を上げた。

『…………ちょっ……おい、君……!』

『パパがね、早く新しい力がほしいって。ティセ、パパの願いをかなえてあげたいの!ねえ急いでっ!』この子……。人間の皮で作った悪霊だ、とあの人は言っていた。でもエドウィンには、この子が“悪霊”だなんてやっぱり思えなかった。

『……モンテニューさんは、本当のパパじゃないだろ?』ぎこちなくVサインを作ってみせながら、エドウィンはそんな事を言った。本当のパパに会いたいなら、俺が調べてやるぜ? なんてったって俺は、正義の記者だからなぁ……


「――エドッ! エドーーッ……!!」すぐに手当てをすれば息を吹き返すかもしれない。アニエスはとっさにそう思った。いますぐにエドの元に行ければ!! ……けれどモンテニューの強大な力はそれを許さなかった。目に見えない丸太みたいな何かを横殴りに受けて、ついにアニエスの体は遠く吹き飛ばされ、力なくころころと転がった。


……もうだめだ、間に合わない…… もう立つ気力もなかった。そしてそう思った途端に涙が止まらなくなった。カゲマルが駆けてきて逃げようと言ったけれど、アニエスはカゲマルがいることすら気づかなかった。

──エド、どうして!! 一緒にいてくれた、たった一人の人間だった。誰とも一定の距離を置いてきた自分だったけど、エドだけは違った。エドといる時だけは心の底から楽しかった。それを必死に隠さなくちゃいけないくらいに。

ああ、たった一人の親友だったエド……!


「ハハハハ、素晴らしい!」モンテニューが満月を背負って丘をやってくる。

「君で2人目……魔法使いとはまったく計り知れない『価値』だよ。初めは偶然得た力だが、こうして1人1人釣り上げていくだけで無限の力が手に入る……」そして暇つぶしに刈りとる命はいくらでもある! モンテニューは高らかに笑った。『魔法使い』とはよく言ったものだよ。無限の欲望を生み、またそれを無限に満たし続ける。これはまさに魔性の力に違いない!

悪霊ティセの動きが止まった。表面が大きく波打って、まるで中で何かがぐにゃぐにゃと大きく暴れているようだ。そしてその肌を破ってそれは飛び出してきた。闇にすらどす黒く染()みる、モンテニューの魔力の本体だ。

おや、皮が限界だったか。まあいい……体にまとわりついてきた闇を掬ってモンテニューは言った。この力のせいで人を苦しめるのが楽しくて仕方なくてね。最後はこの手でと思っていたのだよ。

「――さあ、ミンチにしてあげよう。一緒に楽しもうじゃないかぁぁぁ」アニエスにはもうどうでも良かったから、ただ一言だけいった。――「人殺し」と。すると闇をまとってますます酔ったこの男は、腹を抱えて大笑いして、お前がそれを言うのかと可笑しがった。

「私にそうさせたのはこの力だぞ?これもすべて、魔法使い(き み た ち)の所業だよ!」


アニエスの前から満月が掻き消えた。丘の上から真っ黒な闇が湧き上がって押し寄せてきたのだ。……そう、彼の言うとおりだ。『魔法使い』の力は呪いだ、関わった人を必ず不幸にする。だからたとえどんな形でも、正体を知られちゃいけない決まりなのだ。

エド、ごめんね。正義の記者になるのが夢だったのにね…… アニエスは静かに眼を閉じ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