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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기사/최종권 - kis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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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기사/최종권

kiseki

최종화 대단원~짧은 휴식

왕궁의 오후는 정원의 다과회로 시작됩니다. 여왕 폐하는 늘 그렇듯 찻주전자를 기울여 두 개의 컵에 홍차를 따랐습니다.

『자, 어서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컵을 손에 든 소년 뒤에는 푸른 갑옷을 입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결국 공작은 어떻게 되었나요?』 대관식이 있었던 그날 밤, 가스톤 공작은 부하와 함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수많은 백성 앞에서 왕녀가 즉위를 선언했으니까요.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던 근위기사단도 무릎을 꿇으며 새 여왕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공작이 왕녀 유괴죄로 문책당하기 전에 망명을 선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요.

『숙부님은 제국에 몸을 의탁한 것 같아요. 제 결혼 상대로 교섭하던 둘째 황자에게 연줄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리고 여왕은 쿡쿡 웃었습니다. 『다만…… 그쪽에서는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고 있다나요. 조금 불쌍한 느낌도 있네요.』

『동정하실 것 없어요. 티아 님은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가스톤 공작이 이대로 조용히 물러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페드로였습니다.

게다가 그 기분 나쁜 가면의 인형사 할리퀸의 동향도 걱정이었습니다. 서로 면식이 있는 것 같았지만 스승인 카프리는 입을 다문 채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파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페드로는 푸른 기사를 개조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페드로 님도 참.』 조금 토라진 듯한 말투에 페드로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차가 다 식어버리겠어요.』 푸른 하늘이 담긴, 맑은 눈동자가 “괜찮아요”라고 안심시키듯 장난스레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워진 페드로는 미지근해진 홍차로 목을 축였습니다.


인형의 기사·끝

Final Chapter - A Moment's Rest

Afternoon in the palace began with a tea party in the gardens. The princess, as always, filled three cups with black tea from the pot.

'Please, enjoy your tea.'

'Thank you very much,' Pedro said.

Behind the boy sipping tea stood a knight armored in blue. However, he had not a word to say.

'What happened to the duke in the end?'

On the night of the crowning ceremony, Duke Gaston had disappeared with his vassals. After all, his plan had been foiled and the queen successfully crowned before countless countrymen.

The royal guard, whose allegiance had been questionable before the coronation, fell to their knees in contrition and swore their loyalty to the new queen. The duke, before he could be held for the crime of abducting the princess, understandably chose to flee the country.

'My uncle has chosen to entrust himself to the Empire. Apparently he's sought protection from the Imperial prince that he had arranged as a husband for me.'

The queen smiled slightly.

'However...it seems as if they consider him something of a pest. I feel a bit sorry for him.'

Pedro was amazed.

'They do not deserve your sympathy!'

In truth, Pedro did not think Duke Gaston would back down easily. And what of the machinations of that foul masked puppeteer, Harlequin? Capri, Pedro's teacher, seemed to know the jester, but simply dodged any questions about him with frustrating vagueness. Regardless, Pedro knew another battle would come...and soon. He would have to upgrade the Blue Knight if he hoped to emerge victorious.

'Oh, Pedro...'

A slightly irritated, yet comforting, voice snapped Pedro from his reverie.

'Do you wish for your tea to grow cold?'

The clear blue eyes which met his own carried their own message: 'It will be all right.'

Pedro, a little embarrassed, took his tea and drank deeply. It was enough to simply have this moment...with her.

The End

最終話 大団円〜ひとときの安らぎ

王宮の午後は、中庭での茶会で始まります。 女王陛下はいつものようにポットを傾けて 2つのカップに、紅茶を注ぎわけました。

『さ、どうぞ召しあがれ』 『いただきます』 カップを手にした少年の後ろには 蒼い甲冑を身につけた騎士がいました。 ただし、彼が口を開くことはありません。

『結局、公爵はどうなったんですか?』 戴冠式の夜、ガストン公爵は 家臣とともに行方をくらましました。 なにしろ、大勢の国民の前で 王女に即位を宣言されてしまったのです。 事態を静観していた近衛騎士団も 土下座して、新女王に忠誠を誓うしまつ。 公爵が、王女誘拐の罪に問われる前に 亡命を企てたのも無理はありませんでした。

『叔父上は、帝国に身を寄せています。私の縁談相手として交渉していた第2皇子につてがあったようですね』 ここで、女王はくすりと微笑みました。 『ただ……先方には露骨に迷惑がられているようです。ちょっと、可哀想かもしれませんね』

『同情することありませんよ。まったく、ティーア様は人がいいんだから』 正直なところ、ガストン公爵が このまま黙って引き下がるとは どうしても思えないペドロでした。

それに、不気味な仮面の人形師 ハーレクインの動向も気になります。 互いに面識があるようでしたが 師匠のカプリは、言葉を濁して なにも教えてくれませんでした。 いずれにせよ、近いうちに もう一波乱あるに違いありません。 ペドロは蒼騎士の改造を決意しました。

『もう、ペドロ様ったら』 ちょっと拗ねたような口調に ペドロは我に返りました。 『お茶が冷めてしまいますよ?』 青空を映した、涼やかな瞳が “大丈夫”と安心させるように いたずらっぽく輝いています。

照れくさくなったペドロは ぬるまった紅茶で喉を潤しました。

人形の騎士・おわ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