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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기사/10권 - kis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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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기사/10권

kiseki

제10화 희미한 아픔

슬픔이 묻어나는 왕녀의 말투에 페드로의 가슴이 갑자기 빠르게 뛰었습니다.

『수행하는 몸이라……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죄송한 건 저인걸요. 이래서야 제가 좋은 여왕이 될 수 있을지.』 왕녀는 방긋 웃었습니다. 인형을 움직이는 것도 잊고 페드로는 고개를 숙였어요.

곁에서 왕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요. 아무리 고귀한 신분이라고 해도 티아 공주는 아버지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외로운 한 소녀에 지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녀가 기대는 건 푸른 기사. 시종인 페드로가 아니었습니다. 왕녀에게 페드로는 덤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자 왠지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런 슬픈 기분은 인형만 만들던 시절에는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결국 페드로는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왕녀를 슬프게 하는 일이 된다 해도 견디기 어려운 이 아픔에서 도망치자고……

『조금 더 드시겠어요?』 무거워진 공기를 걷어내듯이 왕녀가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맛있겠는걸. 나도 한 잔 주면 안 돼?』 오싹한 웃음과 함께 그림자가 나타났습니다.

『꺄악……!』 『뭐지!?』

갑자기 정원에 돌풍이 불어닥치고 찻잔과 주전자가 날아갔습니다. 붉은 날개를 펄럭이며 내려온 것은 악마의 형상을 한 큰 인형이었습니다.

『우아한 다과회도 좋지만 이번엔 나랑 놀아주면 안 될까?』 악마의 왼팔에는 사람이 있었어요. 가면을 쓴 인형사, 할리퀸이었습니다.

『재미있게 해 줄게.』

Chapter 10 - A Faint Pain

At the princess' lonely words, Pedro's heart beat fast as a drum.

'I fear I am a man on the path of the warrior, so...my apologies,' the Blue Knight said.

'No, I should apologize. I shall hardly make much of a queen like this.'

The princess shook herself and smiled brightly.

Forgetting to control the puppet, Pedro ducked his head to hide the longing on his face. He would have loved to stay as her guard.

Though she might have been of noble birth, Princess Tia was a lonely girl who had lost her father.

However, she had been speaking not of the servant-like Pedro but of the Blue Knight. To the princess, Pedro was simply part of the package.

Thinking that made his chest hurt somehow. It was a pain such as he'd never felt when he was handling his puppets.

Ultimately, Pedro had chosen.

Even if it meant saddening the princess, to flee from this unbearable pain in his chest...

'Ah, would you like a second cup?'

As if to clear the heavy atmosphere, the princess offered the pot with a smile.

'Oooh, that DOES sound good, mind giving me a cup?'

With an unnerving laugh, a shadow leapt in.

'Ah...'

'What?!'

A sudden gust tore through the garden, sending the tea set flying off the table. Crimson wings beat the air as an immense puppet in the form of a devil fell to the earth.

'Sorry for interrupting your lovely tea party,' tittered a voice. 'Would you mind playing with me for a bit?'

On the devil's left arm was a human figure. It was the masked puppeteer, Harlequin.

'I'll make sure it's plenty of fun,' he giggled.

第10話 かすかな痛み

さみしそうな王女の口調に ペドロの胸が、とくんと高鳴りました。

『武者修業の身なれば……申しわけない』 『いいえ、私の方こそ。こんなことでは、立派な女王になれませんね』 王女はにっこりと微笑みました。 人形繰りも忘れて、ペドロは顔を伏せました。

護衛として側にいたいのは山々でした。 いくら高貴な身分とはいえ ティーア姫が、父親を亡くしたばかりの 孤独な女の子であることには変わりありません。

ですが、頼られているのは蒼騎士であって 従者風情のペドロではありません。 王女にとって、ペドロは単なるオマケなのです。

そう思うと、なぜか胸が苦しくなりました。 こんな苦しみは、人形を作っている時には けっして味わったことがありませんでした。 結局、ペドロは選んでしまったのです。 たとえ王女を悲しませることになっても 耐えがたい胸の痛みから逃れることを……

『あの、おかわりはいかがですか?』 重くなった空気を繕#3R つくろ#うように 王女は笑顔で提案しました。

『いいねぇ、ボクにもご馳走してよ?』 不気味な笑いと共に、影が飛来しました。

『きゃっ……』 『なにッ!?』 突風が中庭を吹き荒れて ティーセットが吹き飛ばされました。 紅の翼をはためかせ、降りてきたもの。 それは、悪魔をかたどった巨大な人形でした。

『優雅なお茶会も悪くないけどさ。ボクの遊びにも付き合ってくれない?』 悪魔の左腕には人影がひとつ。 仮面の人形師、ハーレクインです。

『たっぷりと楽しませてあげ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