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성녀・전일담』 S0942
어두운 지하 모퉁이에서 두 그림자가 화톳불을 받아 일렁였다.
「과연…… 압도적인 “기”가 느껴지는군요」
선두에 선 이는 나긋나긋한 체격의 젊디 젊은 소녀── 황금을 녹인 듯한 아름다운 머리를 흐르는 바람에 나부끼며 그 가는 팔에는 어울리지 않을 길이의 창을 쥐고 있었다.
「뭐냐, 역시 그만 둘 테냐?」
「그게 좋을 게다, 인간의 아이에게는 과분한 힘이니」
그렇게 대꾸한 이는 고풍스러운 말투의 인물── 육감적인 몸을
긴 옷 으로 감싸고 불꽃이 일렁이는 지팡이를 든, 빛바랜 금발과 진홍빛 눈동자를 지닌 묘령의 여성이었다.소녀는 설마하며 고개를 젓고는 눈앞의 “문”을 열 것을 청했다. 문에는 나선을 두른 십자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리안느 샌들롯. 레그람 지방의 로엔그린성을 다스리는 백작가의 딸이자 후세에 《창의 성녀》라 불리게 될 소녀다.
무술이 번창한 레그람 땅에서 자란 그녀는 가련한 용모와는 달리, 어릴 적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15세로 성의 기사들과 동등할 정도의 기량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신들린
마상창 기술은 영내 대회에서 기사들을 제치고 영관에 빛날 정도였다. 기사들은 지켜야 할 공주의 천품에 경탄하여, 부친인 백작의 한숨과는 반대로 압도적인 지지와 숭배를 그녀에게 바쳤다.……그런 그녀는 16세에 어느 “목소리”를 들었다. 장엄하고 대범하면서도 어딘가 차갑게 울리는 듯한 “목소리”. 그 목소리는 리안느에게 그녀가 이루어야 할 사명과 받아들여야 할 숙명에 대해 속삭이며 무언가를 촉구했다.
그녀에게만 들리는 목소리에 고민하는 리안느 앞에 자신을 “마녀”라 소개하는 불가사의한 여성이 나타났다. 마녀는 그 목소리가 과거 성의 지하에 봉인된 “어느 존재”의 것이며 자신의 주인으로 리안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고했다. 그것이 압도적인 존재로, 손에 넣은 끝에 거대한 힘과 동시에 파멸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도.
그러나 리안느는 고민한 결과, 시련 끝에 그 존재와 대면하리라는 결단을 내렸다. 끝없이 다투는 유력 귀족들에게 빼앗겨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지속되는 전란의 세상을 끝낼 “비장의 패”로 삼기 위해.
마녀는 그 대답에 놀랐으나, 리안느의 사심 없는 결의와 혼을 인정하여 마침내는 협력을 약속했다. 이리하여 문은 열리고, 창의 소녀와 불꽃의 마녀는 시련에 도전하여……
──그 5년 후, 당시의 황제가 붕어하고 제국 사상 최대 규모로 불리는 내란 《사자전역》이 발발한다.
검은 사서 (섬 III)/3
다른 명령
The Lance Maiden - Year 942
Two shadows wavered in the corner of a dark, underground room, lit only by a small bonfire.
'I see... So you feel an overwhelming 'presence,' do you?'
A young maiden stood before the fire. The faint breeze passing through the underground blew her hair, giving it the appearance of a flowing stream of gold, contrasting with the massive silver lance she held in her arms.
'Oh? Are you telling me you wish to turn back before we have even begun? If you are, then so be it. This is far beyond the power of mankind.' A young woman with golden hair and red eyes, wielding a dimly-shining staff, answered in an antiquated tone.
The maiden shook her head and urged the woman to open the door before her.
It bore the crest of a cross, surrounded by spirals.
The maiden's name was Lianne Sandlot, the daughter of the count of Lohengrin Castle in Legram. However, she would be remembered by history as the Lance Maiden.
Raised in Legram, known for its masterful teachings of warfare, she displayed skill in the art of battle far surpassing her age.
At the young age of 15, she was already a match for the castle knights.
Said to have god-like mastery of a lance on horseback, it wasn't long before she had completely surpassed the other knights in competitions, amassing a veritable mountain of laurels and awards.
The country was amazed by this young girl's incredible talent. The tale of the maiden who was stronger than the knights protecting her spread and people began to flock to her.
At age 16, she began hearing a voice in her head. The voice was austere yet magnanimous, and it told Lianne of the duty she had to fulfill...and the destiny she had to accept.
Naturally, Lianne was upset by this voice only she could hear. However, it wasn't long until she met its owner--a mysterious woman who called herself a witch.
The witch spoke of an entity sealed far below the castle and of Lianne's duty to become its master.
Its presence was overwhelming, and once claimed, it would bring its wielder great power...yet it also had the potential to cause great devastation. After much consideration, Lianne made the decision to undergo its trial.
It was her way of trying to bring an end to the empire's conflicts. In addition, as long as she held this power for her own, the noble families would never be able to abuse it. The witch was surprised by Lianne's answer, but recognized her determination and spirit by offering to help her.
Thus the door opened, and the Lance Maiden and the witch proceeded into the trial...
Five years later, the demise of the emperor would lead to the beginning of the largest-scale civil war history had ever seen, 'The War of the Lions.'
『槍の聖女・前日譚』 S0942
仄暗い地下の一角で、二つの影が篝火に照らされて揺れる。
「なるほど……圧倒的な"気"を感じますね」
先頭に立つのはしなやかな肢体を持つ、うら若き乙女——黄金を溶かした麗しき髪を、地下を流れる風になびかせ、その細腕には不釣合いなほどの長さの槍を携えている。
「なんじゃ、やはり止めるか?」
「それがよかろう、人の子には過ぎた力ゆえな」
そう応えたのは古風な語り口の人物——肉感的な肢体を長衣 こ包み、焔揺らめく杖を手にした、くすんだ金髪と緋い瞳を持つ妙齢の女であった。
乙女はまさかと首を振り、眼前の"扉"を開くよう女に頼む。扉には、螺旋をまとった十字のような紋章が刻まれていた。
——乙女の名は、リアンヌ・サンドロット。
レグラム地方、ローエングリン城を治める伯爵家の娘にして後の世に《槍の聖女》と呼ばれるようになる少女である。
武術盛んなレグラムの地で育った彼女はその可憐な容貌とは裏腹に、幼少より天賦の才を発揮し、15にして城の騎士たちと伍するほどの腕前となっていた。
特に馬上槍 の腕前は神がかっており、領内の大会で騎士たちを凌いで栄冠に輝くほどであった。
騎士たちも守るべき姫の天稟に驚嘆し、父である伯爵の溜息と裏腹に、圧倒的な支持と崇拝を彼女に捧げるのだった。
……そんな彼女は16歳の時、ある"声"を聞く。
厳かで鷹揚ながら、どこか冷たくも響くような"声"。
その声はリアンヌに、彼女が果たすべき使命と受け入れるべき宿命について囁き、何かを促すのだった。
声は彼女以外には聞こえず、流石に悩むリアンヌだったがそこに現れたのは"魔女"を名乗る不思議な女性だった。
魔女はその声が、かつて城の地下に封じられた"とある存在"のものであり、己が主としてリアンヌを求めていることを告げる。
——それが圧倒的な存在であり、手に入れたが最後、大いなる力と同時に、破滅をもたらす危険があることも。
しかしリアンヌは迷い悩んだすえ、試練の果て、その存在と対面することを決断する。
争い続ける有力貴族たちに奪われて利用されぬため、永く続く戦乱の世を終わらせる"切り札"とするために。
応えを聞いて驚く魔女だったが、リアンヌの私心なき決意と魂を認め、遂には協力を申し出るのだった。
かくして扉は開かれ、槍の乙女と焔の魔女は試練に挑み……
——その5年後、時の皇帝が崩御したことで、帝国史上最大規模と言われる内乱《獅子戦役》が勃発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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